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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여행] 다이센·일본, 돌아보니 저기 동해가···

도시로 가면 쇼핑이 우선이고, 시골에 머물면 온천이 주류를 이룬다. 물론 쇼핑도 좋고 온천도 좋다.

하나 일본은 이보다 훨씬 더 많은 매력을 간직한
여행지다. 그래서 준비했다. 일본의 산과 바다 여행. 특히 중부 지역의 산과 바다를 골라봤다.

돗토리(鳥取)현의 다이센(大山)은 일본 서중부 지역 최고의 산이고, 본토 혼슈(本州)와 시코쿠(四國) 사이의 세토내해 지역은 일본 문화의 태자리와 같은 곳이다.

후지산과 함께 일본을 대표하는 산이다. 우리나라에 잘 알려지지 않았을 뿐 일본에선 100대 명산 중의 하나로 꼽힌다. 코스가 어렵지 않은 산이다. 사람과 친숙한 산이란 얘기다.

한국에서 가는 길도 편하다. 인천공항에서 1시간10분이면 요나고(米子) 공항에 도착한다. 공항에서 다이센 아래까지는 버스로 40분 거리. 한국에서 출발하는 산행 일정도 2박3일이면 충분하다.

다이센은 서일본 지방 최고봉이다. 서쪽에서 바라본 모습이 후지산과 비슷해 '작은 후지산'으로도 불린다. 일본인은 이 다이센을 북알프스의 야라가다케산과 후지산에 이어 세 번째 산행 명소로 꼽는다. 봄여름에는 야생화와 고산식물 가을엔 단풍 겨울엔 설산 트레킹으로 이어지는 매력 때문이다.

정상에서 바라보는 동해가 압권이다. 최고봉인 켄카미네봉(1729m)은 능선이 무너져 미센봉(1709m)까지만 오를 수 있다. 설악산과 비슷한 높이다. 등산로가 굴곡 없이 완만해 쉬엄쉬엄 올라도 3시간이면 정상에 다다른다. 남녀노소 누구나 오를 수 있는 평탄한 코스다.

다이센 주차장에서 출발하는 등산로를 20여 분 오르면 일본 최대 규모의 너도밤나무 군락지와 만난다. 어른 두 명이 손을 맞잡아야 할 정도로 굵은 나무가 많다. 수분을 저장해두었다 천천히 내보내는 너도밤나무의 정화작용으로 이 지역은 일본 안에서 물맛이 좋기로 유명하다. 정상 부근에는 '캬라보쿠'라는 주목과의 나무가 군락을 이루고 있다.

숲을 보호하기 위해 깔아놓은 나무 데크 아래로 펼쳐진 캬라보쿠 군락은 정상을 향한 막바지 산행에 청량감을 준다. 본래 이곳은 풀 한 포기없는 민둥산이었다. 이 산이 지금의 모습을 유지하고 있는 건 순전히 등산객의 정성 덕분이다.

산을 오르는 사람마다 나무 한 그루씩을 가져다 심었고 그 나무가 군락을 이뤄 산을 지탱하게 된 것이다. 29년째 계속되고 있는 일이다. 정상에서 바라보는 360도 파노라마 풍경에 가슴이 뻥 뚫린다. 사방을 둘러봐도 시야를 가리는 것이 없다.

트레킹 이후 온천욕을 빠뜨릴 수 없다. 동해에서 솟아나는 온천수를 끌어올린 카이케 온천에 몸을 담그고 바다를 바라보는 맛이 그만이다. 라듐 함유량이 많아 유명한 마사시 온천을 비롯해 다양한 효능과 분위기를 자랑하는 온천 10여 개가 있다.

다이센 트레킹 말고도 둘러볼 곳이 많다. 다이센 인근의 식물원 '하나카이로'는 일본 최대 규모다. 50ha 넓이의 화원에 사시사철 꽃이 피고 진다. 시마네현의 아다치 미술관도 가볼 만하다. 미술관이지만 정원으로 더 유명하다. 미국의 일본 정원 전문지 .Journal of Japanese Gardening.이 2003년부터 2007년까지 4년 연속 일본 최고의 정원으로 선정했다.

아시아나항공에서 인천~요나고 노선을 주 3회(화.금.일 요일) 운항한다. 관광지 중에는 아시아나항공을 이용하는 관광객에게 입장료를 할인해 주는 곳도 많다. 돗토리현 문화관광국 관광과 0857-26-7233 돗토리현 관광안내소 0857-22-3318.

일본 전문여행사 엔타비(http://ntabi.kr/)는 다이센 하나카이로 식물원 아디치 미술관을 둘러보는 상품을 내놨다. 02-755-5888.

다이센 글.사진=김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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