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탬파베이 그루덴 감독 전격 해고···03수퍼보울 우승 명장

Los Angeles

2009.01.16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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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런 단장도
'처키' 잔 그루덴(사진)이 탬파베이 버커니어스 감독직에서 전격 해고됐다.

탬파베이가 그루덴 감독과 브루스 앨런 단장을 경질했다고 ESPN이 16일 긴급 보도했다. 그루덴은 지난 2003년 탬파베이 지휘봉을 잡은 첫 시즌에 팀을 수퍼보울 우승으로 이끌며 스포트라이트를 한 몸에 받았던 인물.

당시 언론으로부터 'NFL의 미래'라는 극찬도 받았지만 이후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이로써 그루덴은 7년만에 탬파베이 사령탑에서 내려앉게 됐다.

탬파베이는 지난해 11월까지 NFC 남부 디비전 공동 1위를 달렸지만 그 뒤 캐롤라이나 애틀랜타와 원정경기에서 잇따라 발목을 잡힌 데다 홈에서도 샌디에이고와 오클랜드에 무릎을 꿇어 플레이오프 진출이 좌절됐다.

1승만 추가했다면 NFC 와일드카드를 잡을 수 있었으나 9승7패로 시즌을 마감했다.

탬파베이는 최근 6년 동안 플레이오프 진출이 두 번에 불과 이에 대한 책임을 물고 그루덴이 옷을 벗게됐다.

그루덴은 7시즌 동안 탬파베이에서 57승55패를 기록했다. 그러나 최근 3시즌 동안 22승26패에 머물렀다.

'다혈질' 성격을 지닌 그루덴은 자신의 마음에 들지 않는 선수들은 과감하게 처리하기로 유명하다. 과거 USC 출신 간판 리시버 키샨 잔슨을 시즌 중반에 방출시켰고 팀의 최고 스타였던 디펜시브 태클 워렌 샙을 내쫓기도 했다.

그루덴의 결정적인 실수는 좋은 쿼터백을 영입하려는 노력이 거의 전무했다는 것이다. 2003년에 브래드 잔슨이라는 'B급' 쿼터백을 거느리며 우승을 차지한 그는 '쿼터백보다는 작전이 더 중요하다'는 풋볼철학을 갖게됐고 이후 제프 가르시아 브라이언 그리시 등 한물 간 쿼터백만 고집하다 화를 자초하고 말았다.

원용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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