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츠버그 스틸러스의 한국계 와이드 리시버 하인스 워드(32)가 최근 '볼티모어 선'과 인터뷰에서 볼티모어 시민들에게 '공공의 적'으로 찍힌 것에 대해 전혀 개의치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는 "난 풋볼을 할 뿐이다. 왜 온 도시가 다 나를 싫어하는 지 모르겠다. 내가 항상 미소를 지어서 그런가보다. 내가 행복해하는 걸 못마땅해하는 것 같다"고 쏘아붙였다.
그는 "볼티모어는 우리와 전통의 라이벌이다. 나도 볼티모어만 만나면 능력의 120%를 발휘하고 싶어진다. 만약 볼티모어가 그래서 나를 싫어한다면 그건 볼티모어 문제"라고 밝혔다.
워드는 더 나아가 "경기 뒤에 내가 레이 루이스와 밥을 같이 먹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다"라며 볼티모어에 대한 적개심을 숨기지 않았다. 레이 루이스는 볼티모어의 간판 라인배커다. 그는 이어 "정규시즌 때 두 차례에 걸쳐 맞붙었지만 이번에는 전쟁을 방불케 할 것이다"며 매치업에 대한 흥분을 감추지 않았다.
스틸러스는 레이븐스와 정규시즌 때 두 차례 맞붙어 모두 승리를 따냈다.
NFL 최고의 블락형 리시버로 꼽히는 워드는 "필드에서 트래쉬 토크가 난무할 것이다"라며 이번 AFC 챔프전이 올 시즌 NFL 경기 가운데 가장 거친 게임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볼티모어 선수들이 자신을 표적으로 삼는 것에 대해서도 영광으로 생각한다는 그는 "그들이 나를 자꾸 의식하다 보면 (팀 동료인) 윌리 파커와 히스 밀러의 공격을 막는 데 소홀해질 것이다"라며 여유를 보였다.
워드는 올 시즌 1043야드를 기록 4년만에 1천 야드 돌파를 작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터치다운은 7개를 뽑아내며 피츠버그가 AFC 2번시드를 받는 데 기여했다.
샌디에이고 차저스와의 디비저널 플레이오프에서는 승부를 가르는 41야드 캐치 등 4차례 리시빙으로 70야드를 기록해 여전히 큰 경기에 강한 모습을 보였다.
워드가 볼티모어의 막강한 디펜스를 상대로 또 다시 뜨거운 손맛을 과시할 지 주목된다.
피츠버그와 볼티모어의 AFC 챔프전은 오는 18일 피츠버그 홈 구장 하인즈 필드에서 열리며 오후3시30분 채널2에서 생중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