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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아주 우려 속 새 투표기 보급

Atlanta

2019.11.03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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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3월까지 주전역 공급 목표
“해킹돼도 투표 결과 대조 가능”
조지아주가 우려 속에 새 투표기기를 주전역에 보급하고 있다.

지난 9월 브래드 라펜스퍼거 조지아 주무장관이 둘루스 파라곤 센터에서 새 투표기기를 시연하고 있다.

지난 9월 브래드 라펜스퍼거 조지아 주무장관이 둘루스 파라곤 센터에서 새 투표기기를 시연하고 있다.

1일 애틀랜타 저널(AJC) 보도에 따르면 조지아주 주무부는 대선 경선이 있을 내년 3월까지 ‘도미니언 투표 시스템’(Dominion Voting Systems) 3만 대를 공급한다.

새 투표기기는 먼저 터치스크린에서 투표한 뒤 출력한 바코드 용지를 유권자의 확인을 거쳐 전자 스캔 검표기에 넣는 방식이다. 콜로라도주 덴버에 있는 도미니언사가 제작했다. 도미니언은 가격경쟁력을 앞세워 지난여름 주정부와 1억700만 달러에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신문은 도미니언의 조지아 공급 규모는 미 역사상 최대라고 전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보안 취약’을 이유로 의혹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고 있다.

아직 귀넷 등 메트로 애틀랜타 일원에서는 시험 가동 중이다. 오는 5일 일부 지역에서 치러지는 자치정부 선거에서는 도미니언 기기를 시범 사용하는 6개 카운티를 제외하고, 대부분은 17년 된 기존 투표기기를 사용한다.

조지아주에서는 지난해 11월 중간선거에서 컴퓨터 기표 결과가 뒤바뀌는 플리핑 현상, 전국 최고 수준의 대규모 유권자 명부 삭제, 다민족 지역구 투표소 일방 폐쇄와 유권자 쇄도로 인한 혼잡 현상 등 많은 논란거리를 낳았다.

조지아 유권자 지네 듀포트(메디슨)씨는 신문과 인터뷰에서 “주정부가 내년 대선에 맞춰 너무 촉박하게 투표기기 교체를 서두르는 것은 아닌가 걱정이 앞선다”며 “그 계획이 실패하면 많은 유권자들이 다시 손으로 투표용지를 기표해야 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에 대해 도미니언의 케이 스팀슨 대변인은 “해볼 만한 시간 계획”이라며 “주어진 시간 내에 무난하게 설치되도록 주정부 및 카운티 정부 관리들과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고 일각의 우려를 일축했다.



허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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