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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식 시도하는 일개미, 강력 처벌

Los Angeles

2009.01.21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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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왕에 의한 번식정책…평화유지에 중요한 일
여왕이 건재한 개미 사회에서 일개미가 번식을 시도하다가는 동료들로부터 집단 폭행을 당하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BBC 뉴스 인터넷판이 보도했다.

일개미들은 자신의 형제 자매이기도 한 여왕의 자식들을 돌보기 위해 번식을 포기하는 것이 보통인데 미국-독일 연구진은 일부 일개미들이 번식과 관계된 화학물질을 분비하면서 이런 역할을 저버린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연구진은 장다리개미 집단에서 번식력 있는 개미들이 분비하는 탄화수소 성분을 인공적으로 합성 번식력 없는 일개미들에게 발라놓고 동료들의 반응을 관찰했다.

그 결과 여왕이 있는 무리에서 이런 물질을 몸에 바른 일개미들은 동료들로부터 공격을 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개미들은 속임수를 쓴 개미를 물거나 잡아 당기거나 붙잡는 등 다양한 체벌을 가했다.

그러나 여왕이 없는 무리에서는 일개미가 번식을 해도 집단의 응징행위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본분을 망각한' 일개미가 분비하는 탄화수소 성분은 "믿을만한 고유의 신호"로 밝혀졌다면서 개미들의 '번식정책'이 일개미 사회의 평화를 유지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개체의 기만행위를 예방하고 처벌하는 엄격한 체제에 사회화합이 달려있다는 개념은 가장 성공적인 사회에 적용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일부 개미들이 속임수를 성공시키기 위해서는 두 가지 조건이 충족돼야 한다면서 첫째는 자신들의 몸에 나타나는 탄화수소 신호 분비를 억제해야 하며 둘째는 자신들의 알에서는 이런 신호를 계속 발현시켜 여왕의 자식들과 분간할 수 없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일부 개미 종들은 본분에서 벗어나 번식하는 동료 개미들을 공격할 뿐 아니라 그런 개미들의 알까지 없애 버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연구는 커런트 바이올로지 최신호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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