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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 그 영화] 초기 이민사에 감춰진 폭력의 역사

갱스 오브 뉴욕(Gangs of New York)

1840년대 초반 뉴욕.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는 아일랜드 이주민들이 모여사는 슬럼가 '파이브 포인츠'에 전운이 감돈다

파이브 포인츠에 사는 영국인 원주민들은 아일랜드 이주민들을 자신들의 부와 권력을 빼앗아갈 '침입자'라 여기며 추방을 계획한다. 결국 계속되는 갈등으로 두 집단은 피할 수 없는 전쟁을 치르게 된다.

아일랜드 이주민의 존경을 받던 '데드 레빗파'의 우두머리 프리스트 발론(리암 니슨)은 이 전쟁에서 '원주민파' 빌 더 부처(다니엘 데이 루이스)라는 인물에 의해 무참히 살해된다. 이로서 파이브 포인츠 거리에서 '데드 레빗파'의 존재는 영원히 사라지게 되고 이 모든 광경을 바로 눈앞에서 지켜본 프리스트의 어린 아들 암스테르담 발론은 아버지의 복수를 다짐한다.

16년 후 청년이 되어 돌아온 암스테르담(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은 복수를 위해 자신의 신분을 감추고 빌 더 부처의 권력 내부로 들어간다. 무자비한 폭력과 협박으로 파이브 포인츠 최고의 권력자로 성장한 빌 더 부처는 명석한 두뇌와 용기를 가진 암스테르담을 자신의 오른팔로 신임한다.

한편 암스테르담의 계획이 예정대로 진행되고 있을 무렵 그는 매력적인 여인 제니 에버딘(카메론 디아즈)을 만난다. 파이브 포인츠 최고의 미녀이자 최고의 소매치기로 유명한 제니.

아름답지만 위험한 제니와 암스테르담은 서로에게 이끌리게 되지만 그녀와 빌 더 부처의 관계가 드러나면서 암스테르담은 처절한 복수와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의 소용돌이에 빠져들게 된다.

'갱스 오브 뉴욕'은 거장 스코세지 감독이 법질서가 자리 잡히기 이전 폭력과 살육으로 점철된 뉴욕의 모습을 통해 미국 근대사를 다룬 서사 드라마다. 1928년 출간된 허버트 애즈베리(Herbert Asbury)의 동명 실화 역사책을 원작으로 다른 영화에서는 찾아 볼 수 없는 당시 동부 이민자의 삶을 묘사했다.

마치 격동의 구한말에 경성의 심장이었던 종로의 실권을 다투던 당대의 주먹 김두한과 신마적 패거리의 결투를 연상시키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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