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경제학자들은 소득이 행복을 결정한다고 보았는데 그점에 의문을 제기하며 심리학.사회학 등과 함께 행복을 경제학적 측면으로 연구하는 학자들이 등장했다.
바로 행복 경제학을 연구하는 학자들이다. 경제학자들이 숫자와 수치를 떠나서 행복 경제학이란 연구를 한다는 게 좀 이상하게 들렸지만 미시간 대학에서 발표한 연구결과를 보면서 공감할 수가 있었다.
미시간 대학 연구팀이 제시한 행복으로 가는 10가지 덕목은 아래와 같다.
1. 쉽게 행복을 느끼는 유전적 성향 2. 결혼 3. 친구를 사귀고 존중하기 4. 욕심 줄이기 5. 좋은 일 하기 6. (종교적 혹은 비종교적) 신념 갖기 7. 자기 외모를 남과 비교하지 않기 8. 돈 더 많이 벌기 9. 우아하게 늙기 10. 천재가 아니라고 비관하지 않기.
나는 이 10가지 덕목으로 나 자신의 행복도를 한번 접목시켜도 보고 때론 가족들 혹은 우리 웨디안 커플 매니저들에게 행복으로 가는 길이라며 이 10가지 길만 따라 가면 행복한사람이 된다고 예쁜 엽서에 옮겨 적어 '행복선물'이라고 건네 주기도 했었다
이제 나도 예순을 훌쩍 지나는 나이가 되다보니 '우아하게 늙기'와 '좋은 일 하기' '친구를 사귀고 존중하기'가 가슴에 와 닿는 말이지만 한가지만 더 '욕심 줄이기'도 넣고 싶다.
이 10가지 덕목을 읽을 때마다 괜히 행복해지는 것 같은데 아마도 그 이유는 내 자신의 이기적인 모습이 반추되어 부끄럽고 미안해서 그런 것이 아닌가 싶다.
나보다 더 곱게 늙어 보이는 친구를 질투한 적도 있었고 돈 더 많이 못벌어 온다고 남편을 질타했었던 기억도 나고 주변의 잘나가는 자식들과 우리 애들을 비교하며 비난하기까지 했었으니까….
어디 이뿐이겠는가. 좋은 일에 앞장서서 선행을 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부러워만 할뿐이었지 선뜻 그줄에 서지를 못하고 주위를 맴돌기도 했었다.
이기심과 자만으로 가득차서 내 욕심을 던져 버리지 못한 탓을 주변에서 날 그렇게 만들었을 뿐이라며 합리화까지 시켜서 그게 내게 맞는 옷이라며 입고 다니기도 했었다. 돌이켜 보면 참 부끄러운 나의 모습이 아닐 수 없다
눈부시게 햇살이 가득한 어느날. 가식의 옷을 벗어 던지고 소외된 이웃을 보듬어 안으며 살지 않으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자칭 행복 전도사로 발벗고 나섰고 환경운동연합과 아름다운 가게의 공동대표로도 활동하고 있다. 이제야 겨우 내 몸에 꼭 맞는 옷을 입고 사는 것 같다.
행복추구는 대부분의 사람이 추구하는 가치일 것이다. 물론 돈이랑 훌륭한 직업 권력과 명예는 이를 위한 수단이 되어야 한다.
그렇다면 행복의 근원지는 어디에 있는 것일까? 나는 나의 가정에 있다고 생각한다. 한 개인의 삶에서 가정은 모든 행복의 근원일 것이다. 모든 사람들이 가정이란 테두리 안에서 본인에게 걸맞는 색깔의 옷을 입고 다가오는 새봄을 맞이하기를 빌어본다.
다행이도 내가 하는 이 직업이 해체된 가정을 복원시켜주고 새로운 보금자리를 꿈꾸는 선남선녀들을 이어주는 가교역활을 하는 일이므로 얼마나 보람된지….
가정의 행복을 누리지 못하고 사는 많은 분들을 위해서 나는 기꺼이 중매쟁이가 될 것이다. 앞으로는 수익금의 일부를 이혼으로 경제적 어려움에 처한 여성들에게 일부 지원하는 프로그램도 도입할 생각이다.
세상은 살아 볼만하고 도전해 볼만한 멋진 무대라고 생각하고 넓은 세상속에 각자에게 맞는 행복한 가정을 만들어서 행복바이러스를 온세상에 퍼트리고 싶다. 그래서 온세상이 그 행복 바이러스에 감염이 되어 모든 사람들이 다 행복할수 있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