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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향남 '꿈에 그리던 ML행'···'세인트루이스서 잘 던지는 일만 남았다'

Los Angeles

2009.01.26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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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투수 최향남(38)의 메이저리그 진출이 가시화됐다. 롯데가 포스팅시스템(비공개입찰) 입찰구단 응찰액 수용방침을 정했기 때문이다.

롯데는 지난 24일 한국야구위원회(KBO)로부터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에 최향남 포스팅시스템 입찰구단이 있으며 입찰액은 101달러"라고 연락받았고 최향남의 의지를 다시 한번 확인한 뒤 입장을 정리했다.

롯데는 오는 29일까지 KBO에 수용 의사를 회신할 예정이다.

빅리그 진출을 위해 공개 트라이아웃 현 소속팀 롯데 설득 등 우여곡절 끝에 메이저리그 진출을 이루게 된 최향남은"이제 미국으로 가서 잘 던지는 일만 남았다"라며 상기된 표정이다.

다음은 최향남과의 일문일답.

-롯데가 입찰 수용 방침을 정했다.

"24일 오전에 조현봉 운영팀장에게 전화 연락을 받았다. 입찰액 등 내용을 알려줬다. 잘됐다며 적극 도와주겠다고 했다."

-입찰구단은 세인트루이스가 유력한데.

"입찰구단은 알 수가 없는가. 에이전트에게 연락받은 게 아니라 정확히 모르겠지만 그렇지 않겠나."

-구단과 스카우트 사이 의견 일치를 본 모양이다.(세인트루이스 구단은 최향남이 FA가 아니라는 이야기에 영입불가 방침을 정했으나 스카우트팀에서 적극 추천하며 결정 시한을 연장시킨 바 있다)

"현지 에이전트와 전화통화로 상황을 전해 들었다. 구단에서는 처음에는 FA라고 하더니 포스팅시스템으로 변하는 등 액수보다 신뢰가 깨진 게 문제였다고 생각한다. 스카우트팀이 적극적으로 움직여줬다."

-입찰액이 101달러에 불과하다

"액수가 중요한 게 아니다. 구단이 영입 의지를 보여줬다고 생각해 달라."

-향후 일정은

"에이전트와 상의해볼 생각이다. 일단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게 중요하다. 그 동안 운동을 해도 마음이 심란해 잘 되지 않았다. 몸 만드는 게 가장 걱정이다. 이제 잘 던지는 일만 남았다."

허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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