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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의 샘] 영혼을 변화시키는 열정

정기정 전도사/하늘연교회

기독교 역사에 두가지 열정이 보입니다. 첫째는 한 영혼을 변화시키고자 하는 열정입니다. 대표적인 예는 예수님입니다.

예수님께서 이 땅에서 하신 일은 지극히 단순했습니다. 책을 저술하시지도 교회를 세우시지도 않았습니다. 12명의 제자들을 하나님의 사람으로 만드셨을 뿐입니다. 그 제자들이 또 다른 제자들을 만들 수 있을만큼 사랑하시고 영향력을 주신 것뿐이었습니다.

그런데 세상은 그들 안에 역사하시는 성령으로 인해 뒤집어졌습니다. 초대교회는 분명히 하나님이 역사하신 교회였지만 지금 남아있는 건물은 없습니다.

자랑할 수 있는 흔적이라곤 성도들이 목숨을 걸고 예배했던 카타콤밖엔 없습니다. 그러나 초대교회의 성도들을 통해 나라가 바뀌고 역사가 바뀌었다는 것은 모두가 압니다.

모라비안 교파는 모든 역량을 동원해 사람을 변화시켜 제자만들고 선교사를 파송하는데 최선을 다했습니다. 그들이 활동했던 2세기동안 기독교 전체에서 200년간 보낸 선교사보다 더 많은 선교사들을 파송했다고 합니다.

그들의 열정적인 기도의 모습을 통해 죤 웨슬리가 감리교를 창시했다는 것도 모두가 잘 압니다. 한사람을 변화시키는 것이 얼마나 큰 일인가를 보여주는 역사입니다.

반면 눈에 보이는 것에 모든 것을 쏟아부은 열정이 있습니다. 성베드로 성당은 150여년에 걸쳐 지어졌습니다. 최고의 장식과 예술품으로 채우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러나 그 성당을 보면서 하나님의 영광을 노래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오히려 면죄부를 낳게 한 탐욕이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고 있습니다.

설교의 황태자로 불리우던 스펄젼 목사님과 뜻있는 사람들은 당시 5000여명이 한번에 들어가 예배할 수 있는 메트로폴리탄 테버너클을 건축했습니다. 150여년이 지난 지금 그 예배당에서는 100여명도 안되는 성도들이 예배하고 있다고 합니다.

윌로우크릭 교회의 자체 신앙 진단 보고서가 공개되어 충격을 준 일이 있습니다. 열성적으로 눈에 보이는 봉사를 많이 할수록 개인의 신앙이 성장한 것일 거라는 예상이 깨졌습니다. 분석을 통한 그래프는 가시적인 프로그램 참여도와 주님을 향한 믿음의 성장이 거의 무관함을 나타냈습니다.

보고서를 제작한 팀은 '우리가 당면한 영적 문제는 정책을 수정해서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 그림을 처음부터 완전히 다시 그려야하는 지경'이라는 안타까움을 표했습니다.

이런 예들은 한 사람의 내면적 변화보다 눈에 보이는 것들에 치중할 때 일어나는 결과들입니다. 예수님은 비유에서 천국은 누룩이 번져나감 같다고 하셨습니다. 변화된 한 사람이 다른 한 사람을 변화시키고 이제 변화된 두 사람이 다른 두 사람을 변화시키는 것입니다.

제 할아버지 할머니는 8남매를 두셨고 수십명의 손주와 증손주를 두셨습니다. 그런데 이 많은 사람들을 이 땅에 보내시기 위해 두분이 하신 일은 8남매를 사랑하시고 양육하신 일밖에는 없습니다.

갓난 아기였던 8남매가 성장하자 어린 형제 자매를 위해서는 젖병을 물렸고 장성하여서는 수많은 자녀를 생산했습니다.

우리 교회들의 열정은 어디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가 자주 생각합니다. 정신차려서 말씀으로 돌아가지 않으면 세상이 만들어낸 성공신화에 휩쓸려 영적 고아원을 만들 수 밖에 없는 시대입니다. 고아원에서는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자 다들 오셨습니까? 입을 크게 벌리십시오. 마음껏 드십시오. 드셨으면 돌아가십시오. 당신은 일주일간 잊혀진 존재입니다.'

제 안에 예수님의 지극히 단순한 열정이 회복되기를 바랍니다. 바로 한 영혼을 향한 열정입니다. 아버지가 필요한 영혼에게 아버지가 되고 싶은 열정입니다. 교회안의 장성한 청년들이 이와 같은 마음으로 동역하니 행복한 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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