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때 그 영화] 돈이 부른 인간 비극
심플 플랜(Simple Plan)
그러나 임신한 아내와 행복한 가정이 있는 행크는 경찰에 신고하자고 주장하지만 결국은 한가지 제안과 함께 돈을 은닉하기로 결정한다.
눈이 녹는 봄에 비행기가 발견되고 그러고도 돈을 찾는 이가 없다면 그때 돈을 나누어 갖기로 한 것이다.
인간의 탐욕에 물들기 전까지 그들의 계획은 너무나 간단해 보였다.
행크는 아내에게 묻는다. "새라 만약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 돈이 든 가방을 발견한다면 당신은 어떻게 하겠어?" 새라(브리짓 폰다)는 당연히 그 돈을 갖지 않겠다고 말하지만 테이블 위에 쏟아지는 돈 뭉치를 보는 순간 그녀의 생각은 바뀐다.
오히려 아무도 그 비행기에 간 적이 없던 것처럼 꾸미기 위해 돈의 일부를 있던 자리에 되돌려 놓으라고 충고까지 한다.
행크와 함께 돈을 돌려놓으러 간 제이콥은 자신에게 다가온 이웃 드와이트에게 난처해진 나머지 불필요한 폭력을 행하고 만다.
그리고 행크는 죽었다고 생각한 드와이트가 깨어나자 당황하여 그의 목을 조른다.시체를 옮겨 사고로 위장하지만 이 사실을 알게된 루는 자신의 몫을 요구하며 행크를 협박한다.
대학 재학시 발표한 엽기적인 호러물 '이블 데드' 시리즈를 통해 숱한 매니아들을 창출해 낸 샘 레이미 감독의 1998년 작으로 스코트 스미스의 장편소설이 원작이다.
추락한 비행기에서 발견된 400만 달러의 돈가방을 둘러싼 세 명의 인물을 통해 얽히고 섥히는 갈등과 문제들을 그렸다. 부유하진 않지만 현실적인 희망을 충분히 이루며 살 수 있었을 그가 체포되지 않고 돈을 지킬 수 있는 '간단한 계획'을 세우는 순간부터 비극은 시작된다.
결국 자신의 친형을 포함해서 6명을 살해하게 되는 '엄청난 계획'으로 종말을 맡게 된다.
코엔 형제의 '파고'를 연상시키기도 하는 이 영화는 돈을 둘러싼 인간의 심리와 그에 따른 예상치 못한 비극들이 샘 레이미의 깔끔한 연출력으로 빛을 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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