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로 인해 수퍼보울 파티가 대거 취소됐다. 시사주간지 '타임은 29일 피츠버그 스틸러스와 애리조나 카디널스가 맞붙는 수퍼보울을 전후로 주요 대기업들이 주최하거나 유명 인사들이 참여하는 파티가 대거 취소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성인잡지 '플레이보이'가 매년 바니걸을 등장시키며 열어 온 '플레이보이 수퍼보울 파티'도 올해에는 열리지 않는다.
지난해에는 창업주인 휴 헤프너가 5만2000평방 피트의 애리조나 대연회장으로 2500여명의 저명인사들을 초청한 가운데 대규모 파티를 열었다. 당시 티켓 가격이 장당 3000 달러를 넘었던 점에 비춰보면 격세지감을 느낄 수 있다.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SI)'와 세계적인 스포츠 용품기업인 '나이키' 및 지난 6년간 유명인사들의 보행기 경주를 후원해 온 캐딜락도 수퍼보울 파티를 취소했다.
탬파베이 버커니어스 소속 라인배커 데릭 브룩스 등이 29-30일 유명인사들을 초청해 개최하려던 파티도 20만 달러를 목표로 했던 후원금이 절반 밖에 걷히지 않아 일단 보류됐다.
지난해 '수영황제' 마이클 펠프스를 대행하며 전성기를 구가한 스포츠 마케팅업체인 옥타곤도 파티를 취소해 충격을 주고 있는데 필 데 피치오토 최고 경영자는 "여러 요소를 고려해 긴축 경영을 하기로 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지난 12년간 수퍼보울 관련 파티 업무를 해온 앨런 바찬드는 "올해처럼 파티 상황이 최악인 경우는 처음"이라며 "주요 파티가 취소된 것은 물론 티켓 가격이 장당 3000 달러에 달했던 인기 파티가 이제는 400-700달러선에서 거래될 정도"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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