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츠버그 스틸러스 수비수들에게 떨어진 특명이다. 피츠버그가 애리조나 카디널스를 꺾기 위해서는 플레이오프 들어 한껏 주가를 올리고 있는 특급 리시버 래리 피츠제럴드를 막아야만 한다.
전력상 애리조나보다 우위라는 평을 받은 애틀랜타 캐롤라이나 필라델피아도 피츠제럴드의 폭발적인 활약에 모두 나가 떨어졌다. 피츠버그로서도 당연히 피츠제럴드가 경계대상 1호다. 하인스 워드 조차 "현역 리시버 가운데 래리를 따를 자는 없다"라고 말할 정도다.
피츠제럴드는 포스트시즌 3경기 동안 419 리시빙 야드로 포스트시즌 신기록을 작성했다. 터치다운은 5개를 기록중인 데 제리 라이스(6개) 기록에 1개차다.
피츠제럴드는 코너백과 세이프티를 따돌리는 능력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웬만한 태클로는 잘 쓰러지지 않는 탄탄한 맷집을 지녔다는 것이다.
이번 수퍼보울 승부의 향방도 결국 세이프티 트로이 폴라말루가 이끄는 스틸러스 세컨더리가 피츠제럴드를 묶느냐 여부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풋볼 관계자들도 '애리조나 리시버가 언론의 관심을 모은 것은 라드 티드웰 이후 처음'이라는 우스개 소리를 하고 있다. 티드웰은 실제 선수가 아닌 1996년 영화 '제리 맥과이어'에서 카디널스 리시버로 나왔던 캐릭터다. 그만큼 애리조나에 그동안 이렇다할 선수가 나오지 않았다는 방증이다.
한편 '제리 맥과이어'에서 티드웰 역을 맡아 아카데미 남우 조연상을 수상했던 쿠바 구딩 주니어는 "애리조나가 수퍼보울 진출을 확정지었을 때 나도 모르게 '라드 티드웰!'을 부르짖었다"며 애리조나의 첫 번째 수퍼보울 우승을 위해 열렬히 응원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