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월마트 '쇼핑 왕국' 지킬까…올해 연말 쇼핑시즌 전망
할인기간 대폭 길어져
백화점 저가업체 강세
무료배송 업소들 인기

이번 주말 블랙프라이데이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연말 쇼핑시즌이 시작되는 가운데 올해도 온라인 소매업체들의 강세가 이어질지 주목된다.
소매업계 분석업체 아도비 애날리스틱스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블랙프라이데이 온라인 매출은 1년 전 대비 23.6% 증가한 62억2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올해는 온라인 매출 부문이 더욱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이번 추수감사절 연휴 기간을 포함한 연말 소매업계 총 매출액도 7307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맹했다.
온라인 소매업계 분석 업체인 리테일다이브(RetailDive)는 지난해 사이버 주간(추수감사절부터 사이버 먼데이까지 기간)에 나타난 트렌드를 분석해 주목된다. 리테일다이브는 올해도 비슷한 상황이 재연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리테일다이브에 따르면 지난해 특징은 ▶아마존의 질주 ▶무료 배송 확대에 따른 매출 향상 ▶뚜렷한 저가 백화점 선호 현상 ▶사이버 주간 이후 월마트의 강세 ▶1인당 지출액 최고는 베스트바이 등으로 요약했다.
지난해 아마존은 사이버먼데이 매출이 역사상 최고치를 달성했다. 블랙프라이데이와 사이버먼데이를 합해 고객이 주문한 장난감류는 1800만 개, 의류는 1300만 점을 넘었다.
아마존의 사이버 주간 매출액은 대형 소매업체 전체 매출액의 39%를 차지했다. 전년도에 기록한 32.3%에서 거의 7%포인트나 시장점유율이 확대됐다.
지난해 소매업체 경쟁의 승패를 가른 것은 무료 배송이었다. 아마존은 프라임 회원이 아닌 일반 회원에게까지 무료 배송 서비스를 확대해 톡톡히 재미를 봤다. 타겟은 무료 배송을 위한 최소 35달러 이상 구매 규정을 삭제했고 월마트는 35달러 이상 구매에 대해 무료 2일 내 배송 서비스를 제공했다. 베스트바이는 시즌 내내 모든 제품에 대한 무료 배송 서비스 전략을 펼쳤다.
지난해 사이버 주간 동안 대형 소매업체의 소비자 1인당 지출액 부문에서는 베스트바이가 247달러로 1위를 차지했다. 아마존이 125달러로 2위, 월마트가 122달러로 3위를 차지했다.
사이버 주간 동안 고객의 지출액이 가장 많이 증가한 곳은 저가 백화점으로 구분되는 콜스 백화점으로 조사됐다. 평소에는 고객 1인당 79달러를 지출했으나 사이번 주간에는 101달러를 썼다. 27%가 증가한 것이다. 중급으로 분류되는 JC페니와 메이시스는 각각 9%와 7% 증가를 나타냈다. 고급 백화점 군에서는 블루밍데일스가 16% 증가로 수위를 차지했고 노드스트롬 10%, 삭스핍스가 9%로 뒤를 이었다.
그러나 사이버 주간의 온라인 매출 형태가 크리스마스까지 이어지지는 않았다. 지난해 12월 1일부터 19일까지 월마트는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이 86%나 오른 모습을 보였다. 같은 기간 동안 노드스트롬 온라인은 40%, 타겟 38%, 아마존 18%의 매출 향상을 나타냈다.
온라인 시장이 계속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점포는 여전히 고객들의 발길을 잡아당겼다.
특히 최근 조사된 한 자료에 따르면 Z세대(1990년대 중반~2000년 초반 출생)의 절반 이상은 대부분의 연말 쇼핑을 매장에서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들 세대의 구매력은 1430억 달러로 추산된다.
지난해 블랙 프라이데이의 경우, 마샬이 그 전년도보다 14%의 고객 증가율을 나타내 이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그 뒤를 TJ맥스(13%), 딕스 스포팅 구즈(4.4%)가 이었다.
김병일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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