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격증 3가지…응시 자격 18세 이상 한국어 시험없어 영어 읽을 줄 알아야 주류기업 취업하면 초봉 월 3000불선
자격증 취득은 전문직과 수익이라는 2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는 지름길.
현재 가주에서 발급하고 있는 39개의 라이선스중 대학 학위없이도 잡을 수 있는 자격증을 매주 1회 연재를 통해 소개한다.
1. 소독·방역이란(structural pest control)
주택, 상가, 아파트, 식당, 공장, 창고 등 모든 건물은 물론 항공기 선박 기차 등 교통기관 내 각종 해충(쥐 벼룩 거미 바퀴 개미 벌 등)을 박멸하는 직업이다. 해충 여부 조사 및 감염 진단을 통해 해충을 제거한다.
2. 라이선스의 종류
가주 소독 라이선스에는 어플리케이터(applicator) 필드 리프리젠티티브(field representative) 오퍼레이터(operator) 등 3가지가 있다. 어플리케이터는 가장 기본적인 단계로 해충을 없애기 위한 소독 작업을 말한다.
필드 리프리젠티티브는 약 치는 것 외에도 해충 여부 조사 소독작업 견적 계산 소속 업체 명의의 계약서를 작성하는 등 어플리케이터보다 한단계 업그레이드 된 일을 맡는다. 오퍼레이터는 필드 리프리젠티티브과 동일한 일을 한다. 소속 업체에서 매니저로 일할 수 있으며 직접 사업체를 운영할 수 있는 자격도 주어진다.
3. 라이선스 시험
소독 라이선스를 취득하려면 시험을 통과해야 한다. 한국어 시험이 없는 관계로 시험 문제를 읽고 쓸 정도의 영어실력을 갖춰야 한다.
갖고 싶은 라이선스의 종류에 따라 브랜치 1 2 3 중 하나만 고를 수도 있고 3가지 모두 시험을 볼 수도 있다. 시험 신청서 및 시험 참고서적과 교육기관 목록은 소독국 웹사이트(www.pestboard.ca.gov)에서 찾을 수 있다. 참고로 한인들은 소독약 판매업소에서 직접 참고서를 구입하는 경우가 많다.
4. 시험 응시조건
18세 이상부터 응시 가능하며 라이선스 종류에 따라 조건이 조금씩 다르다.
어플리케이터는 경력이나 학력이 필요없다.
필드 리프리젠티티브의 경우 요구하는 경력이 '브랜치'라고 불리는 3가지 영역별로 구분된다.
'훈증소독'인 브랜치 1은 100시간 브랜치 2인 일반 해충소독은 40시간 흰개미를 박멸하는 브랜치 3은 100시간의 훈련을 완수해야 한다. 이중에는 현장경험도 포함되어 있어야 한다. 또한 소독국이 인정하는 교육기관에서 소독과 관련된 학위를 받아야 한다.
오퍼레이터의 경우 브랜치 1 2는 경력 2년이 필요하고 브랜치 3은 4년이 필요하다. 어플리케이터는 각 카운티 농업 위원회 사무실(agricultural commissioner's office)에서 시험을 치르며 카운티마다 시험일자가 다르다. 시험에 합격하면 우편으로 라이선스가 배달되고 곧바로 일 할 수 있다.
5. 소득 얼마나 되나
연봉제 커미션제 등 상황에 따라 다르다. 주류기업의 월급은 어플리케이터 첫해가 3000달러~4000달러 필드 리프리젠티티브는 6000~7000달러 오퍼레이터는 7000~8000달러선이다.
한인타운의 경우에는 사정이 조금 다른데 일반적으로 어플리케이터와 필드 리프리젠티티브는 보수에 있어서 별다른 차이가 없으며 첫해 월급이 1500~2000달러선이다. 물론 오퍼레이터 라이선스를 갖고 직접 사업체를 운영할 시에는 수입이 달라진다.
6. 라이선스 변경
어플리케이터와 필드 리프리젠티티브는 가주 소독국이 승인한 업체에 소속되어 일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본인의 임의대로 개인적인 계약을 하는 등의 행위는 법으로 금지되어 있다.
만약 직접 사업체를 운영하고 싶다면 오퍼레이터 라이선스를 취득해야 하는데 이때 필드 리프리젠티티브 라이선스를 갖고 2~4년간 경력을 쌓은 후 소속되어 있는 업체의 감독관이 관련 서류에 서명을 해줘야 오퍼레이터 라이선스 시험을 볼 수 있다.
7. 라이선스 경신
3가지 모두 3년에 한번씩 경신해야 한다. 경신할 때 어플리케이터 필드 리프리젠티티브와 오퍼레이터 모두 추가 교육을 받아야 한다.
추가 과정은 어플리케이터는 12시간 필드 리프리젠티티브와 오퍼레이터는 16시간~24시간을 이수해야 한다.
엑스트라 성창열 사장 '미래 밝아 도전가치 충분' 소독업 23년 베테랑…'노력하면 고소득' "전문가로서 이것 하나는 꼭 말해주고 싶네요. '소독업' 비전 밝습니다. 도전하세요." 넉넉한 웃음으로 무장한 엑스트라(Xtra.구 한국 터마이트)의 성창열(46.사진)사장. 라이선스를 따고 소독업에 종사한지도 벌써 23년이란 세월이 흘렀다. 한인타운에서 소독업을 시작한 초창기 멤버 중 아직까지 건재한 올드타이머다. "나와 비슷한 시기에 이 일을 시작한 사람들이 최근 1년 사이 그만두는 경우가 많다"고 말문을 연 성사장은 "하지만 지금은 잠시 비수기일 뿐 부동산 시장이 살아나면 충분히 활성화 될 수 있는 분야"라며 소독 라이선스 취득을 추천했다. 영어 한마디 모른채 84년도에 가족이민을 온 성사장은 직업을 구하려 무턱대고 전화번호부 책을 뒤졌다. A부터 Z까지 샅샅이 살폈는데도 마땅한 일자리가 눈에 들어 오지 않았다. 그러던 중 지인의 소개로 소독업을 처음 접하게 됐고 무한한 비전을 감지했다고 한다. "영어 한마디 못했지만 자격증 따려고 정말 열심히 공부했습니다. 결국 6개월만에 어플리케이터 시험에 합격했죠." 성사장은 "첫해에 수입이 변변치 않았지만 수년안에 탄탄한 업체로 성장시킬 수 있었다"며 "경험을 많이 쌓는게 가장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또 그는 "한인 시장만 보지 말고 주류 사회 진출을 꿈꿔야한다"며 "정확한 일처리 깨끗한 돈계산 한국인 특유의 정성 철저한 애프터서비스란 4개 원칙만 따른다면 주류사회에서도 충분히 성공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소독 문의: (213)808-1234 Xtra ■어디서 정보찾나 소독 라이선스를 관리.감독하는 가주 소독국에서는 라이선스 신청자들의 편의를 위해 관련 정보를 공식 웹사이트에서 제공하고 있다. 가주 소독국 웹사이트는 www.pestboard.ca.gov 이며 담당자 통화를 원할 시에는 월~금요일 오전 8시~오후 5시까지 (916)561-8700로 문의 가능하다. 배은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