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틸러스, 사상 첫 6번째 우승···MVP 홈즈 역전 터치다운
카디널스, 워너 펌블에 쓴잔
피츠버그가 1일 플로리다주 탬파의 레이먼드 제임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제43회 수퍼보울에서 대접전 끝에 애리조나 카디널스를 27-23으로 격파했다. 이로써 스틸러스는 NFL 역대 최다인 수퍼보울 6회 우승의 진기록을 수립했다.
지난 2006년 수퍼보울 주인공이 하인스 워드였다면 올해 수퍼보울 주인공은 산토니오 홈즈(131야드 TD 1개)였다.
와이드 리시버 홈즈는 종료 35초 전에 6야드 결승 터치다운을 작렬시켰다. 하인스 워드는 스틸러스 첫 번째 공격권 때 38야드 캐치를 기록하며 팀의 선제 필드골에 기여하는 등 두 차례 캐치로 43야드를 기록했다.
스틸러스는 2쿼터 개리 러셀의 1야드 러싱 터치다운과 수비수 제임스 해리슨의 100야드 인터셉션 리턴 터치다운 그리고 3쿼터에 필드골을 추가해 20-7로 일방적으로 경기를 리드했다. 하지만 4쿼터 들어 아무도 예상치 못한 급반전이 이뤄지면서 마지막 순간까지 진땀을 쥐는 승부가 이어졌다.
애리조나 공격진이 벌떡 일어나며 분위기를 뒤집은 것. 수퍼보울 무대만 세 번째로 뛴 쿼터백 커트 워너(377야드 TD 3개 INT 1개)와 간판 리시버 래리 피츠제럴드(127야드 TD 2개) 콤비의 진가가 이 때부터 발휘됐다. 3쿼터까지 1번 캐치로 12야드 전진에 그쳤던 피츠제럴드가 커트 워너의 '노허들' 패스로 적진을 거푸 파고들었다.
결국 피츠제럴드가 1야드 TD 캐치를 기록하며 20-13으로 추격했다.
애리조나는 덩달아 스페셜팀과 디펜스도 4쿼터 들어 힘을 냈다. 펀트로 공격권을 넘겨준 뒤 스틸러스 2야드에 볼을 멈추게 한 것. 졸지에 스틸러스는 엔드존서 공격을 시작해야 하는 위기에 몰렸다.
결국 스틸러스는 엔드존에서 홀딩 반칙을 범해 세이프티를 얻어맞고 20-14로 바짝 추격당했다. 공격권까지 가져온 애리조나는 워너-피츠제럴드 콤비가 4쿼터 종료 2분58초를 남기고 64야드 역전 터치다운을 합작해 23-20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종료까지는 2분37초. 스틸러스로서는 사실상 마지막 공격찬스였다. 스틸러스는 '빅 벤' 벤 로슬리스버거(256야드 TD1개)의 눈부신 패싱으로 반격에 나섰다. 정확한 패스로 연달아 퍼스트다운을 얻어내며 적진 6야드까지 쳐들어간 빅 벤은 종료 35초를 남기고 홈즈에게 기막힌 6야드 TD패스를 연결시켜 27-23으로 재역전에 성공했다. 애리조나는 마지막 공격권을 잡았지만 워너가 그만 펌블을 범해 쓴잔을 들이켰다.
원용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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