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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세 커트 워너 '은퇴 고려'···팀 재계약 원하지만 가족 반대

'부상위험 풋볼 그만 둬라' 호소

수퍼보울 우승을 아깝게 놓친 애리조나 카디널스의 베테랑 쿼터백 커트 워너(사진)가 은퇴를 놓고 고민하고 있다.

뉴욕 타임스는 2일 "37세의 워너가 올해 수퍼보울을 끝으로 필드를 떠날 수 있다"라고 보도했다. 올해로 계약이 만료되는 워너는 "내년에도 뛸 수 있을지 잘 모르겠다. 아직 다른 생각을 하고 싶지 않다. 지금 이 순간 우리 팀이 일군 성과를 즐기고 싶다. 그런 다음에 결정을 내리겠다"고 말했다.

워너는 생애 두 번째 우승을 코 앞에 뒀지만 피츠버그 리시버 산토니오 홈즈가 기적의 6야드 결승 터치다운을 터트려 고개를 숙였다.

워너는 경기 종료 2분35초 전 래리 피츠제럴드와 함께 65야드 역전 터치다운을 합작해 23-20을 만들며 처음으로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전반 종료 직전에 피츠버그 라인배커 제임스 해리슨에게 100야드 인터셉션 리턴 터치다운을 허용한 게 뼈아팠다.

애리조나는 워너와의 재계약을 원하고 있지만 그가 결정을 미루는 것은 아내 브렌다의 반대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브렌다는 나이 많은 남편이 부상위험이 많은 풋볼계에서 빨리 떠나기를 원하고 있다.

브렌다는 "남편이 (풋볼을) 그만 했으면 좋겠다. 매주 경기를 마치고 돌아온 남편이 여기저기 멍투성이가 돼서 오는 게 정말 싫다"고 말했다. 브렌다는 사실상 남편의 모든 비즈니스를 관리하고 있어 은퇴결정에도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워너는 대기만성형의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아이오와 출신인 그는 1994년 노던아이오와 대학을 졸업했지만 신인 드래프트에서 외면받고 그리베이 패커스 연습생으로 트레이닝 캠프에 합류했지만 시즌 전 방출됐다.

고향 세다 래프스에 있는 야채가게 점원으로 시간당 5.5달러를 받으며 일한 그는 모교인 레지스 고교의 보조코치로 일하며 프로풋볼러의 꿈을 버리지 않았다. 그러나 그에게 관심있는 NFL팀이 없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1995년 어리나 풋볼리그 선수가 됐다.

어리나 풋볼은 그에게 새로운 기회가 됐다. 아이오와 반스토머스에 입단한 그는 팀을 1996년과 1997년 연속 정상에 올려놓아 주목을 받았고 1998년 세인트루이스 램스에 입단. 꿈에도 그리던 프로선수가 됐다.

첫해 주전 쿼터백 트렌트 그린의 백업 멤버였던 그는 이듬해 시즌 직전 그린의 부상으로 출장의 행운을 거머쥐었고 세인트루이스의 수퍼보울 우승을 이끌었다. 지금까지 워너는 정규시즌 MVP 2회 수퍼보울 MVP 1회를 수상했다.

워너가 과연 필드를 떠날 지 주목된다.

원용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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