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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식업·뷰티·건강 업소 '3강 구도' 형성

LA한인타운 상권<하> 온라인 탓에 일반 소매 고전 고객층 변화 맞춰 업종 변화 임대료·인건비 상승도 영향



LA 한인타운의 주요 상권으로 부상한 6가 길 모습.


LA 한인타운의 주요 상권으로 부상한 6가 길 모습.









LA 한인타운 쇼핑몰들도 ‘요식업소 증가, 소매업소 감소’라는 일반적인 추세를 따라가고 있다.



올림픽과 버몬트 갤러리아 몰 등을 소유하고 있는 부동산 투자 및 관리업체 팩코 인베스트먼트의 앨런 박 대표는 “아마존으로 대변되는 온라인 쇼핑이 보편화 되면서 일반 제품을 판매하는 오프라인 소매 업소는 살아남기 힘든 시대가 됐다”며 “자연스럽게 직접 찾아야만 하는 식당이나 서비스 업소 중심으로 쇼핑몰도 바뀌고 있다”고 현재의 트렌드를 전했다.



이어 박 대표는 “한인타운서도 5년 전 쯤부터 이런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며 “사실 쇼핑몰을 운영하고 관리하는 입장에서도 이런 변화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 지 고민”이라고 털어놨다.



1980년대와 90년대만 해도 타운 쇼핑몰에 자리를 잡은 업소 상당수는 업주가 은퇴할 때까지 영업을 했지만 최근에는 생존 기간이 1~2년에 불과한 업소들도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최근 2~3년 전부터는 상가 임대료와 인건비까지 가파르게 올라 업주들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타운 소매업소 임대료는 쇼핑몰에 따라 차이가 크지만, 스퀘어피트당 2.5~6달러 수준에서 형성돼 있다. 여기에 유틸리티비와 세금, 보안 경비 등을 더하면 스퀘어피트당 4~8달러가 된다. 임대 기간은 3~5년이 일반적이다.



6가 길 채프먼 몰의 경우에는 스퀘어피트당 10달러 전후의 임대료에 임대 기간도 10년을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이와 대비되는 전략으로 쇼핑몰을 운영하는 곳도 있다. 타운의 한 쇼핑몰 관리업체 입주 업소의 매출에 따라 임대료를 부과하는 유연한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장사가 어려울 때는 임대료를 깎아주고 장사가 잘될 때 더 받는 식이다. 쇼핑몰 안에 최대한 빈 업소를 두지 않고 그 기간도 최소화하겠다는 전략인 셈이다.



시간당 최저 임금도 꾸준히 상승하면서 종업원을 줄이거나 아예 주인만 일하는 업소도 늘고 있다. 시간당 11~13달러를 주며 풀타임으로 쓰기는 부담스럽고 파트타임으로 쓸려니 돈이 되지 않는다고 거부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최근 쇼핑몰 입주 업종은 요식업소 외에 여성 의류와 건강 관련 업소들이 주종을 이루는 것으로 조사됐다.



쇼핑몰 관리업체 관계자들은 한인사회의 고령화, 타인종 유입 증가 등과 맞물려 이 같은 추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외에도 개인 병원이나 치과, 약국, 미용실, 스낵류를 판매하는 간이 식당 등의 입주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상업용 부동산 전문업체인 코러스 부동산의 마크 홍 대표는 “10년 전만 해도 한인타운은 한인들만 방문하는 곳이었으나 몇 년 전부터는 한류 바람과 함께 타인종 유입이 급증하는 추세”라며 “6가, 올림픽, 웨스턴에 있는 일부 한인 식당의 경우 타인종 고객이 70~80%를 넘기는 곳도 있어 타인종 주인이 퓨전 한식점을 차리는 경우도 있다”고 전했다.



타운 쇼핑몰 입주 업소의 변화와 함께 한인상권도 변화의 물결에 직면하고 있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김병일 기자·강세돈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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