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사무국이 지난 한 주 동안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를 두 번이나 울렸다. 먼저 클리블랜드 간판스타 르브론 제임스의 역사적인 트리플-더블 기록이 무효화된 것. 르브론은 지난 4일 매디슨스퀘어가든에서 뉴욕 닉스를 상대로 52득점 11어시스트 10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트리플-더블을 세웠다. 50득점 이상을 기록한 선수가 트리플-더블까지 세운 것은 지난 1975년 커림 압둘 자바 이후 처음이었다. 하지만 NBA 사무국은 이틀 뒤 "르브론이 종료 39.3초 전에 잡은 마지막 리바운드는 벤 월러스의 리바운드로 정정해야 한다"라고 발표했고 결국 르브론의 트리플-더블도 물거품이 됐다.
이어 클리블랜드는 데이비드 스턴 NBA 커미셔너의 올스타 선택에 또 한 번 눈물을 흘려야 했다. 스턴 커미셔너가 최근 어깨부상으로 올스타전 출전이 불가능해진 올랜도 매직의 포인트가드 저미어 넬슨의 대체선수로 보스턴 셀틱스의 레이 앨런을 지목한 것.
캐벌리어스는 "왜 모 윌리엄스가 아니냐"며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올스타전 대체선수 선발은 전적으로 커미셔너의 권한이라 공식항의할 수도 없는 일이다.
현재 앨런은 보스턴 3인방의 한 축을 담당하며 평균 18.2점 3.4리바운드 2.9어시스트를 기록중이다. 덕분에 보스턴도 리그 1 2위를 오가며 탄탄대로를 달리고 있다. 그러나 클리블랜드는 르브론과 콤비를 이루는 포인트가드 윌리엄스가 올스타 감독 추천에 이어 스턴에게도 버림받자 분노를 표하고 있다. 평균 17.1점 4.2어시스트 3.3리바운드를 기록 중인 윌리엄스는 공격에서도 제 몫을 해내고 있지만 무엇보다 수비에서 눈에 보이지 않는 공헌도가 대단하다는 평이다. 클리블랜드가 올시즌 리그 평균실점 1위(90.7점) 평균 득실점 마진 1위(10.3점)를 기록하는 데는 윌리엄스의 활약이 컸다는 것.
현재 클리블랜드는 동부 컨퍼런스 2위를 기록중이고 르브론도 리그 최고의 수퍼스타 대접을 받고 있지만 클리블랜드 구단 만큼은 '비 인기 구단' 취급을 받고 있다. 이번 올스타에 나가는 선수도 르브론 한명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