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닫기

[삶의 단상]‘쩐’의 속담들

Chicago

2009.02.10 12:03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글자 크기 조절
기사 공유
이규동/주부ㆍ시카고
옛날 물물교환 시대를 지내고 엽전을 만들면서 돈에 대한 개념이 생기기 시작했다.

그러나 양반은 ‘돈’ 소리를 입에 올리는 것을 창피하게 여겨 일찌기 경제가 발달하지 못했다. 어려서부터 돈 교육을 시키지 않아 돈을 쓸 줄을 몰라 돈 자체가 나쁜 것처럼 인식 됐으나 돈은 다다익선으로 유익하게 잘 쓰기만 한다면 이보다 더 좋은 것이 없을 것 같다.

자고로 돈내기를 해봐야 그 사람의 본성을 안다고 하는, 세상 사람이 모두가 필요로 하고 좋아하는 돈, 돌고 돌기에 돈이라는 전자(錢字)를 된 발음 속된 표현으로 ‘쩐’이라고 하는데 부자니, 가난이니,하는 말은 빼고 돈ㆍ냥ㆍ푼ㆍ리(厘)등이 들어가는 속담만 생각나는 대로 적어본다.

‘돈과 여자 때문에 생긴 원한은 평생 간다.돈이 제갈량. 돈만 있으면 개도 멍첨지라고 부른다. 말로 천냥 빚을 갚는다. 한 푼을 보고 십리를 간다. 돈에는 촌수가 없다. 원님(부자) 외상보다 거지 맞돈이 낫다. 돈 있으면 금수강산, 돈 없으면 적막강산. 돈은 모이는 곳에 더 모인다. 돈보고 침뱉는 사람없다. 사람나고 돈 있지 돈 나고 사람났나. 돈 보고는 안 웃어도 애보고는 웃는다. 돈이 많으면 장사를 잘 하고 소매가 길면 춤을 잘춘다. 한 푼을 아끼다 백푼을 잃는다. 제 돈 칠푼만 알고 남의 돈 열넉냥은 모른다. 천냥짜리 서푼도 본다. 돈먹은 사람 쇳소리 못한다. 한 냥짜리 굿하다 백냥짜리 징 깨트렸다. 돈에는 주인이 없다. 같은 열닷냥이면 과부집 산다. 꿈에 본 천냥 같다. 닷돈 보고 보리밭에 간다. 명주옷 찌졌다. 큰 돈이 큰 돈 번다. 천냥 가진 아비보다 쪽박찬 어미 따른다. 한 푼에 살인하고 천냥을 시주한다. 돈이라면 염라대왕도 웃는다. 변소를 가도 칠푼을 가지고 가라. 코속에 콩이 익어야 남의 돈을 먹는다. 천냥 부주말고 젯상다리 치지 마라. 돈 한푼 없는 놈이 목단 떡을 좋아한다. 돈이면 산 호랑이 눈섶도 뽑아온다. 돈 떨어지자 정 떨어진다. 돈은 제손에 있어야 돈 구실 한다. 한푼 돈에 살인난다. 같잖은 투전에 돈만 잃었다. 장부일언이면 중천금. 돈이 많으면 두억신을 부린다. 덮어놓고 열넉냥이란다. 돈 나오는 데서 명령 나온다. 돈이 양반의 씨. 돈없는 강산에선 영웅도 안난다. 돈 나는 모퉁이 죽는 모퉁이. 돈은 빌려 주어도 도장은 빌려주지 마라. 돈을 갖고 자려면 개가 짖어 못잔다. 돈주머니 찬자가 집안의 어른. 자식을 앞세우고 가면 배고파도 돈을 앞세우고 가면 배 안고프다. 석냥 준 말 이도 들쳐보지 마라. 닷돈 추념에 두돈 오푼을 내었나. 팔백냥으로 집을 사고 천냥 주고 이웃 산다. 돈이라면 뱃속의 아이도 나온다. 서푼 장사에 두푼 밑져도 팔아야 장사. 일신이 만냥이면 눈이 구천냥. 돈은 앉아서 주고 서서 받는다. 주머니 돈이 쌈짓돈. 지개 지고 번돈 갓쓰고 먹는다. 돈 버는 놈 따로 있고 쓰는 놈 따로 있다. 입맛나자 돈 떨어진다. 오리 보고 십리 간다. 소경의 월수돈(변) 마당 쓸고 돈 줍는다. 한푼도 없는 놈이 두푼 있는 체 한다. 돈은 마음을 검게하고 술은 얼굴을 붉게 한다. 한푼짜리 푸닥거리에 두부가 오푼. 잡을 때 천냥, 잡아 놓고 세푼. 천냥 주지 말고 목베지 마라. 만냥의 빚도 세치혀로 갚는다. 백금으로 집을 사고 천금으로 이웃산다. 세잎주고 집사고 천냥주고 이웃산다. 빚보증 서는 자식 낳지도 마라. 돈 두고 안쓰는 장사없다. 돈은 눈을 멀게 한다. 돈주고 못사는게 지개 한냥장설에 고추장이 아홉돈어치. 허리에 돈차고, 학타고 양주에 올라갈까. 돈모아줄 생각말고 자식 글 가르쳐라. 돈반 밥먹고 열네잎 놓고 사정한다. 돈 없는 놈이 큰떡 먼저 든다. 돈이 자기살이 끓듯 한다. 돈 한푼을 쥐면 손에서 땀이 난다. 돈만 있으면 처녀 xx도 산다. 돈만 있으면 중의 고깔도 산다. 양반은 무슨 양반 두냥반이지. 천냥 진놈이나 천한냥 진놈이나 빚은 매한가지. 천냥 부담에 갓도 못털까. 투전도 투전같이 못하고 돈만 잃었다. 돈이 장사.’

세상에서 무서운 것 중 하나가 무식한 사람이 갑자기 돈 쥐는 것이라지만 한국사람은 교육열이 높아 무식하고는 담을 쌓았으니 모두 모두 부자 됐으면 좋겠다.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