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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식의 50개주 최고봉 등정기] 장미 도시의 '흰 두건'

마운트 후드 (Oregon)

마운트 후드(Mt. Hood)는 포틀랜드 시에서 55마일 정도 동쪽으로 외롭게 홀로 떨어져 있는 산이다.

가주와는 주 경계끼리 서로 접해 있는 주면서도 오리건 주에 단 하나 밖에 없는 산상의 청정호수인 크레이터 국립공원을 보기 위해 많은 한인들도 여행을 하고 있지만 누가 뭐라고 해도 포틀랜드 시는 세계적인 장미의 도시이다

1년에 한 번씩 장미의 축제가 벌어지는데 오리건 가든에 들어가 보면 수 백 종류의 장미와 진귀한 정원수들을 샤틀 버스를 타고 다니며 볼 수 있는데 이곳을 와서 보고야 비로소 고목이 다 된 내 몸에서도 이런 황홀한 느낌과 감각이 숨어 있었다는 것도 다시 발견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후드는 두건이라는 뜻이다. 높은 산 이마에 흰 두건을 쓰고 있다는 것이 이 산의 상징이다. 이 산은 벌써 숫자를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여러 번 찾아 왔지만 50개 주 최고봉 등정 36번째인 1만1239피트 높이의 마운트를 등정하기 위한 목적으로 와서 정상을 바라보니 보통 때와는 달리 예사롭지 않게 보인다

눈과 빙하가 있는 높은 산의 정상을 정복하기 위한 등정은 여러모로 각별하고도 세심한 주의가 필요한데 3년 전에도 무리한 등정을 하다가 한인을 비롯한 산악인들이 희생된 산이기도 하다.

하얀 정상의 설경을 바라보면 욕심없이 마음을 비우라는 평상의 진리를 느끼게 되지만 마음을 비우라는 말도 실천하기가 어렵지만 마음을 바꾸기도 참으로 어렵다는 섭리를 보통 때는 잊고 있다가 영산에만 오면 다시 깨 닿게 되는 그 이유 또한 모르겠다.

포틀랜드 시에서 26번 하이웨이를 타고 동쪽으로 50마일 정도 가면 팀버라인 랏지로 들어가는 길이 나오는데 그 길로 들어가면 랏지의 넓은 주차장이 나온다.

바로 주차장에서도 등산로가 시작되고 PCT도 이 산을 관통하는데 거리를 줄이기 위해서는 스키 리프트를 2번 갈아타고 끝까지 올라가면 2500피트 정도를 줄일 수 있는데 정상까지는 왕복 8마일이다.

26번과 35번 하이웨이는 이 산을 가운데 두고 동쪽과 남 서쪽을 돌면서 관망할 수 있는 도로인데 마운트 후드에서 내려오는 여러 갈래의 계곡물들은 실버톤에 있는10개의 폭포라든지 오리건 주에서 제일 유명한 멀노마(Multnomah) 폭포 등 60여 개의 수많은 폭포에서 쏟아져 내려오는 물들이 콜럼비아 강물 속으로 흘러 들어가는데 이 근교에 있는 산과 강과 바위 폭포들은 가히 신비에 가까울 정도의 극치 중에 선경들이다.

얼굴도 아름다운 여인이 몸매까지 구색을 다 갖추듯이 말이다.

김평식(에버그린 등산 클럽 213- 445-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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