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소화(Chinese Trumpet Creeper.Campsis grandiflora)는 한여름 꽃이 만발할 때면 탄성을 자아낼 만큼 장관을 이루는 화려하고 멋이 있는 나무다. 한국에서는 예전에 양반집 마당에만 능소화를 심을 수 있어서 '양반꽃'이라고도 불렀다.
지난 해 한국에 갔을 때 강릉에 있는 조선시대의 양반주택 선교장에 갔었는데 그 집의 앞마당에도 능소화가 아름답게 피어 있었다.
능소화는 중국이 원산지로 차이니즈 트럼핏 크리퍼라는 영어 일반명을 갖고 있다. 줄기의 마디에서 작은 뿌리가 나와 벽이나 벽돌 다른 나무에 붙어 타고 오르기도 하고 받침대 없이 혼자 위로 오르다가 아래쪽으로 흘러내리면서 자라기도 한다. 나팔처럼 생긴 오렌지색을 띤 븕은 색의 꽃은 여름에서 가을에 걸쳐 가지의 끝에 모여 핀다.
한국에서 자라는 능소화는 우리가 미국 능소화(Campsis radicans)라고 부르는 종류보다 꽃이 더 붉고 더 크다.
가지치기를 많이 해야 하고 오래된 나무는 받침대에 묶어 주지 않으면 위쪽이 너무 무거워 기울어질 수 있다. 휴면기에 가지를 짧게 잘라주고 중간중간 가지를 쳐낸다.
여름에 새로 나오는 어린 가지의 끝을 따내주면 풍성하게 자란다. 나무가 너무 자라서 손질이 어렵다면 봄이 오기 전에 아래까지 바짝 쳐내고 두세개의 강한 줄기를 중심으로 해서 다시 손질을 해가며 키운다.
능소화라는 한국이름의 한자를 풀이하면 업신여길 능 하늘 소 꽃 화로 하늘을 업신여기고 계속 기어 올라가 꽃을 피우는 나무라는 것으로 이름이 아주 특이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