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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객기 추락 사망자 50명으로

New York

2009.02.13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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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번 조종사 탑승 추가 확인돼…주민 4명 부상
<속보> 뉴욕주 버팔로 지역의 컨티넨탈항공 3407편 여객기 추락 <본지 2월13일자 a-1면> 사망자 수가 50명으로 늘었다.

컨티넨탈항공의 연결 노선 운항을 대행하는 콜겐에어웨이 측은 당초 48명으로 발표했던 탑승자 수를 49명으로 13일 수정 발표했다. 비번이었던 조종사 1명이 더 타고 있었던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추락 지점의 주민 희생자 1명을 포함 총 50명이 희생된 것. 컨티넨탈항공사와 뉴욕총영사관을 통해 탑승자 명단을 확인한 결과 현재까지 한인 희생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원인 조사=미교통안전위원회(NTSB)는 사고기의 블랙박스를 수거하고 워싱턴 DC로 보내 자세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CNN에 따르면 현재까지 가장 무게를 두고 있는 사고 원인은 날개 부분에 얼음이 끼면서 착륙에 필요한 기계 오작동으로 보고 있다. 비슷한 시간 버팔로 공항에 착륙한 다른 여객기 조종사들은 날개에 얼음이 얼어 조정이 힘들었다고 증언했다.

또 악천후로 인한 기장의 착시 현상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 안개가 짙게 깔린데다 강풍을 동반한 눈발이 날리면서 착륙 지점을 오인할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이날 기상청에 따르면 50마일의 강풍이 불어 곳곳에서 사고가 이어졌다.

사고 지역=사고 지점인 클레어런스센터 지역은 부촌으로 소방소나 시청 등 관공서들이 집중돼 있다. 사고 지점에서 자동차로 10분 가량 떨어진 곳에는 한인들도 여러 가구 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0여년간 버팔로에 살면서 베스트마켓을 운영해 온 이성욱씨는 “사고 후 사방으로 연락해봤지만 아직까지 한인 피해 소식을 접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희생자=미교통안전위원회는 “탑승객 49명 전원과 지상에 있던 주민 1명이 사망했으며, 추락지점 인근 주민 4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탑승객 중에는 9·11 테러 희생자의 미망인 비버리 에커트씨도 포함돼 안타까움을 더했다.

에커트씨는 남편을 추모하는 장학금 지급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버팔로행 비행기를 탔다가 화를 당했다. 데이빗 패터슨 뉴욕주지사도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에커트씨를 포함한 희생자 가족들에게 추모의 뜻을 전했다.

이중구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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