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오후 10시10분께 뉴욕주 버팔로 인근 주택가에 소형 여객기가 추락해 탑승자 49명 전원과 주민 1명 등 50명이 숨졌다.
연방항공청(FAA)에 따르면, 사고기는 뉴저지주 뉴어크 공항에서 출발해 버팔로 나이애가라 공항으로 향하던 컨티넨털항공 3407편으로 목적지 착륙을 5분 남겨 놓고 클라렌스센터 마을에 추락했다.
현지 경찰과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는 긴급 기자회견에서 추락사고로 승객과 승무원 전원이 사망했고, 비행기가 추락한 주택에 있던 주민 1명 등 모두 50명이 숨졌다고 공식 확인했다.
항공기 추락 현장은 거센 화염이 솟구쳐 소방당국이 불길을 잡았으며 현장 인근의 주택 12채에 거주하던 주민들은 모두 긴급 대피했다.
경찰과 연방항공청 등 관계 당국은 비행기 꼬리 부분에서 블랙박스를 수거해 워싱턴 DC로 보내 정밀 분석작업을 벌이고 있는데, NTSB는 13일 여객기 사고 원인으로 비행기 날개 결빙 현상을 지목했다.
NTSB의 스티브 칠랜더 대변인은 이날 사고기 조종사들이 추락 직전 날개 결빙현상에 대해 얘기했다고 밝히고, 사고기는 착륙을 위해 보조날개를 정위치시킨 뒤 심각한 동체 요동 현상을 겪은 것으로 파악했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비행기의 날개 결빙은 항공역학적 움직임에 영향을 끼쳐 항공기 조종을 매우 어렵게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연방수사국(FBI)은 이날 여객기 추락사고가 테러공격이나 범죄에 의한 것이라는 증거는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