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가 북미시장에서 출시한 SUV 텔루라이드가 북미 자동차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미국 유력 자동차 전문 평가기관과 전문지에서 최고의 경쟁력을 입증받은 텔루라이드는 내년 초 발표되는 ‘북미 올해의 차’까지 넘보고 있다.
텔루라이드는 지난 2월부터 기아차 미국 조지아 공장에서 생산되고 있는 북미 전용 모델이다. 세련되고 강인한 외관과 고급스럽고 넓은 실내, 가솔린 3.8엔진을 탑재한 강력한 동력 성능을 갖췄다. 여기에 첨단 지능형 주행 안전 기술(ADAS)이 대거 적용된 것이 특징이다. 기아차 미국 디자인센터가 북미시장 소비자의 취향을 적극적으로 반영해 만든 ‘전통 미국형 SUV’라는 평가를 받으며 출시 이후 8개월 만인 지난 10월까지 누적 판매가 4만5284대에 이를 정도로 미국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텔루라이드는 SUV 위주로 변화하고 있는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기아차가 ‘SUV 명가’로서의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야심 차게 내놓은 모델이다. 실제 텔루라이드를 라인업에 추가하며 기아차가 미국에서 판매하는 차량 중 SUV의 비중은 사상 최대치로 높아지고 있다. 지난 2014년에 SUV 비중이 처음으로 50%를 넘겼고, 올해 1~11월 기준으론 59.4%까지 상승해 연간으로는 60%를 넘을 것으로 보인다.
텔루라이드는 출시 첫해 미국의 권위 있는 자동차 평가 업체와 전문지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세계 최고 자동차 전문지로 꼽히는 미국 모터트렌드는 ‘2020년 올해의 SUV’로 텔루라이드를 선정했다. 모터트렌드가 올해의 SUV에서 평가한 차종만 총 41개에 달하는데, 텔루라이드는 이 중 아우디 e-트론, BMW X5, 링컨 에비에이터, 링컨 커세어, 벤츠 GLS, 포르쉐 카이엔, 스바루 아웃백 등 쟁쟁한 차들과 최종 후보에 올랐다. 이어 8개 최종 후보 모델을 대상으로 진행된 실차 테스트에서 최고의 SUV로 당당히 선정됐다.
텔루라이드는 유명 자동차 전문지 카앤드라이버가 발표한 ‘2020 10 베스트’에도 이름을 올렸다. 카앤드라이버는 올해 92대의 후보 모델을 면밀히 조사, 평가해 최고의 자동차 10대를 발표했는데, 텔루라이드가 여기에 포함된 것. 샤론 실케 카티 카앤드라이버 편집장은 “텔루라이드는 다양한 기능, 정숙성, 민첩한 반응, 부드러움으로 운전자에 기쁨을 준다”며 “치열한 3열 SUV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고 평했다.
텔루라이드는 자동차 평가 업체인 켈리블루북의 ‘2020 베스트 바이 어워드’에서도 ‘베스트 뉴 모델’과 ‘3열 미드사이즈 SUV’ 두 부문에서 최고로 평가받았다. 올해 300대가 넘는 2020년형 신모델을 대상으로 성능과 차량 관련 비용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올해 최고의 모델과 16개 부문별 최고의 차를 선정했다.
텔루라이드는 이제 북미 시장에서 새로운 역사에 도전한다. 바로 자동차 업계의 ‘오스카 상’이라고 불리는 ‘2020 북미 올해의 차’로 뽑히는 것이다. 텔루라이드는 현재 SUV 부문 최종 후보로 선정된 상태인데, SUV 부문 최종 후보에는 텔루라이드와 함께 현대차 팰리세이드가 뽑혔으며 이와 함께 링컨 에비에이터 등 총 3개 모델이 경합한다.
올해 27회째를 맞는 북미 올해의 차는 미국 및 캐나다의 신문, 방송, 잡지, 인터넷의 자동차 전문 기자단 50명의 투표를 통해 선정되며 내년 초 발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