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두뇌는 자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더 많은 것을 알고 있으며 종종 직감이 들어맞는 것도 이 때문이라고 라이브사이언스 닷컴이 최신 연구를 인용 보도했다.
미국 노스웨스턴 대학 연구진은 피실험자들에게 독특한 기억 및 인지 테스트를 하면서 뇌파를 기록한 결과 일부 직감은 단지 추측이 아니며 사람의 두뇌는 스스로 인식조차 하지 못하는 정보를 처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네이처 뉴로사이언스 저널 최신호에 발표했다.
연구진은 "우리는 매일 일상 생활에서 우리가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보다 더 많은 것을 알고 있다. 예를 들어 범죄자의 얼굴이나 시험문제의 정답을 알아내는 데 무의식적인 기억이 작용한다.
또 수많은 상품 가운데 특정 대상을 선택하는 행동은 무의식 속에 살아있는 기억에 의해 좌우된다"고 지적했다.
연구진은 24명의 피실험자들을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다채로운 색깔의 만화경 이미지를 두 차례에 걸쳐 컴퓨터로 보여 주고 두 번 째 이미지들을 보고 있을 때 숫자를 불러 주면서 다음 문제가 나올 때까지 기억하고 있도록 주문했다.
이는 피실험자들이 첫 번 째 이미지들은 정신을 집중해서 볼 수 있었던 반면 두 번 째 이미지들은 산만한 상태에서 볼 수 밖에 없었음을 의미한다.
그리고 나서 피실험자들에게는 같은 이미지들이 제시됐는데 놀랍게도 이들은 산만한 상태에서 본 이미지들을 더 정확하게 기억한 반면 집중해서 본 이미지들은 잘 기억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도 피실험자들은 아까 본 그림이라고 확신할 때보다 그런 것 같다고 추측할 때 더 정확하게 대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 연구는 사람들이 정신을 집중하지 않고 있을 때에도 시각계통은 정보를 축적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한편 피실험자들의 머리에 부착된 전극으로 기록된 뇌파를 보면 의식적으로 기억된 경험과 막연하게 기억된 경험에서 분명한 차이가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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