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때 그 영화] 야쿠자, LA에 오다
브라더(Brother)
그가 찾아간 곳은 유학을 떠난 후 소식이 끊어져 버린 동생 켄이 있는 로스앤젤레스. 모든 것을 잃은 남자가 마지막으로 찾을 것은 역시 혈육밖엔 없었다.
일본에 설 땅을 잃고 LA로 피신한 야마모토는 말도 통하지 않는 낯선 곳에서의 생활을 시작한다.
동생을 찾아 헤매던 중 흑인 청년 데니의 눈을 부상시키고 마는 야마모토. 좀처럼 발견되지 않던 동생을 간신히 찾았지만 마약 중독자를 상대로 마약을 판매하고 있었다.
게다가 자신이 눈을 다치게 했던 데니가 동생의 친구인 것도 알게 된다. 동생과의 재회를 기뻐할 틈도 없이 마약거래 현장에서 야마모토는 본능이 시키는 대로 동생을 돕는다.
세력권을 확대한 야마모토들은 마침내 이탈리아 마피아 조직과 마약을 둘러싼 싸움을 벌이기에 이른다. 마약을 둘러싼 싸움은 자신이 살기 위해서 '죽이기' 전에 타인을 먼저 '죽여야'만 한다.
야마모토 켄 그리고 데니. 도망갈 곳을 잃은 남자들은 마피아의 집요한 추격을 피하기 위해 국경에 면한 황량한 사막을 달리는데. 왠지 일본에서만 통할 것 같은 스타일을 가진 기타노 다케시가 영국.
미국 등과 합작으로 만든 작품. 다케시 자신도 LA에서 야쿠자 영화를 찍고 싶었다라고 '브라더'의 제작 의도를 밝힌바 있다. 제5회 부산 국제영화제 오픈 시네마에서 상영되었고 제57회 베니스 영화제에 출품되었다.
기타노 다케시 작품 특유의 폭력 묘사 일본인 야쿠자와 LA의 아프리칸 아메리칸 히스패닉 등의 소수 민족 간의 우정 문화적 차이에서 생기는 유머를 그린 작품. '마지막 황제'의 제레미 토마스와 오피스 기타노의 모리 마사유키가 공동으로 프로듀서를 맡아 제작 당시 화제를 모았다.
'소나티네'나 '하나비'의 유장함을 기대했던 팬들은 이 영화에 실망할 수도 있을것이다. 또 '지금 만나러 갑니다'나 '조제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같은 여성 취향의 분위기 있는 영화들을 선호하는 팬들이라면 이 영화는 안 보시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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