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승화(사진)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장이 LA와 워싱턴DC를 찾았다. 장승화 원장은 한국 법조계 산실을 자부하는 서울대 법과대학의 전통과 국내 최고의 법과전문대학원이라는 명성에 맞게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서울대 법과전문대학원에 따르면 매년 학부를 졸업한 150명이 법학전문대학원에 입학한다. 내로라하는 교수진 60명은 다양한 배경을 지닌 대학원생이 전문 법조인이 되도록 힘을 쏟는다.
장 원장은 “서울대 법과전문대학원의 사회적 역할이 무엇인지 고민을 거듭한다”며 "과거 민주화와 경제발전 선봉 역할을 맡았다면, 이제는 분배와 복지가 가능한 공정한 사회를 만들도록 인재를 키우려 한다”고 말했다.
장 원장과 교수진은 한국 사회가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에 기대하는 역할에 주목한다. 과거와 같은 묻지마식 엘리트 양성소를 거부한다. 재학생과 교수진 모두 사회적 책무와 공헌에 신경 쓸 수밖에 없는 사회분위기도 한몫한다. 장 원장은 “매년 공부 제일 잘하는 학부 졸업생 150명이 법학전문대학원에 입학합니다. 이들이 사회적 요구에 부응하는 책임감을 느끼도록 하는 교육이 중요해요. 정치계와 시민사회 역시 ‘서울대 예비 법조인이 똑똑한 건 알겠지만 국가와 사회를 위해 하는 일이 뭐냐'고 묻거든요.”라고 전했다.
장 원장은 이런 고민으로 사회공헌 프로젝트를 도입했다. 공적 책임의식을 갖춘 인재를 위해 현장교육을 강화했다. 공익소송, 공공입법 정책 제안, 무료법률 상담 등 사회공헌 참여도 독려한다.
장 원장은 “법학전문대학원 학업과정도 하버드대와 예일대처럼 '통과와 낙제'로 단순화했다”면서 “그만큼 재학생은 학업과 공적 봉사활동에 집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은 로스쿨 제도 도입 10년을 맞아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2년 전 원장으로 취임한 장 원장은 "미국 유수의 로스쿨처럼 사회적 약자를 위한 법학전문대학원을 지향한다. 부담이지만 또 당연한 책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