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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대 감마선 폭발 관측

Los Angeles

2009.03.03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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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신성 9000개 폭발 위력…가시광선 에너지 50억배
지금까지 발견된 어떤 감마선 폭발보다도 크고 빠르고 강력한 에너지를 발산하는 감마선 폭발(GRB)이 국제 연구진에 의해 포착됐다.

미국 과학자들은 지난해 9월15일 미 항공우주국(NASA)의 페르미 감마선우주망원경을 이용해 지금까지 발견된 어떤 GRB보다도 큰 GRB를 포착했으며 독일 막스 플랑크 우주물리학연구소 연구진은 32시간 뒤 칠레 소재 유럽남부관측소의 GRB 가시광선 및 근적외선 망원경을 이용 이 폭발이 약 122억광년 거리에 있는 용골자리에서 일어난 것임을 확인했다.

GRB 080916C로 기록된 이 사건은 페르미 망원경의 GRB 모니터에도 동시에 포착됐다. 연구진은 사이언스지 온라인판에 실린 보고서에서 이 GRB가 가시광선 에너지의 3천배에서 50억배에 이르는 엄청난 에너지를 분출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가시광선이 2~3 전자볼트의 에너지를 갖고 있는데 비해 이번에 관측된 GRB의 에너지는 수백만~수십억 전자볼트에 달했다"면서 X-선은 물질을 투과하기 때문에 이처럼 먼 거리에서도 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122억광년이라는 거리를 고려해 계산한 결과 이 GRB의 위력은 9천개의 초신성폭발을 합친 것보다도 크며 이 GRB에서 발산된 가스 제트류가 광속의 99.9999%로 이동했다고 밝혔다.

감마선 폭발은 우주에서 가장 밝은 빛을 내는 폭발을 가리키는 것으로 학자들은 질량이 큰 별이 연료가 떨어질 때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즉 별의 핵이 붕괴해 블랙홀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과정에서 아직까지 완전히 밝혀지지 않은 어떤 과정에 의해 물질 제트류가 바깥으로 분출되며 이 제트류는 붕괴하는 별을 뚫고 우주로 나아가 그 별이 이전에 방출했던 가스와 상호작용을 하면서 밝은 잔광을 낸다는 것이다.

한편 미국 에너지부는 성명을 통해 "이 폭발로 인한 어마어마한 에너지와 속도는 지금까지 알려진 것 가운데 가장 극단적인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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