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의 종류와 보장한도, 25만불까지 보장 기본형부터 투자성격의 외환형까지 다양
Los Angeles
2009.03.04 18:57
CD (CIRTIFICATE OF DEPOSIT)
그나마 지금까지 안전한 금융자산의 대표주자였던 CD, 즉 양도성 예금증서에도 얼마전 불똥이 튀었다.
지난달 말,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로버트 앨런 스탠포드를 금융사기로 고발했는데, 수사기관에 따르면 스탠포드는 의심스럽지만 고수익을 보장하는 CD를 무려 80억달러어치나 팔아치운 혐의를 받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스탠포드가 ‘CD’라는 용어를 사용했는지에 대한 의구심은 있지만 용어 자체만으로 안전을 연상시키던 CD에 대해서도 보다 깊은 주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최근 보도했다.
점점 더 복잡해지고 있는 금융 상품, 이 가운데 CD에 대해서 보다 자세히 살펴본다.
◇기본 CD= 쌈짓돈을 모아서 주변에 있는 은행 지점을 찾아가서 가입하는 가장 보편적인 형태의 CD를 말한다.
정해진 기간 동안 은행에 돈을 예치하고 만기에 이자와 원금을 받는데 이자 지급기일에 이자만 따로 인출할 수도 있으며 예치 기간 이내에도 어느 정도 현금을 인출할 수 있는 등 다양한 형태의 CD가 있다.
연방예금보험공사 (FDIC)에 의해 은행당 1인당 25만달러까지 향후 보상을 받을 수 있는데 특정 종류의 CD는 보상한도가 10만달러로 올해 말에 떨어진다.
◇브로커 CD= 주로 증권 중개업체들이 취급하는 상품. 예를 들어 찰스슈왑 같은 대형 투자기관은 물론 소규모 중개업체들을 통해 판매된다.
웹사이트 또는 무작위 홍보전화 등을 통해 일반 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모아 중개업체가 높은 이자율을 주는 은행을 찾아서 CD에 가입한다.
그 금액이 일반 고객들의 CD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크기 때문에 이자도 보다 더 높게 받는 경우가 많다.
중개업체를 이용하므로 만기가 다른 CD FDIC 한도 금액만큼만 분산된 CD를 개인이 보유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조기에 인출한다면 중개업체는 해당 금액의 CD를 시장에서 매각해 현금을 회수해 지급하는 방식을 이용한다.
◇인덱스CD= 시장연동(Market-linked) CD라고도 불리는 상품으로 일반적으로 최소한 원금은 보장된다. 글자 그대로 S&P 500 지수와 같은 주가 지수에 따라 투자가 된다.
예치 기간이내에 증권 지수가 상승한다면 그만큼 원금에 가산해서 받는다. 또한 초기 투자금액은 FDIC에 의해 보호를 받지만 수익에 해당하는 이자에 대해서는 보상이 되지 않는다.
◇외환 CD= 글자 그대로 가입자가 정한 외환의 가치에 따라 원리금이 결정되는 CD다.
CD라기 보다는 일반 투자 상품의 성격이 더 강하다. 에버뱅크 (EverBank) 등에서 판매하고 있는데 이자를 미리 정한 외환으로 지급받는다.
그러므로 달러화 대비 지정 외화의 환율이 강세를 보인다면 그만큼 달러화 환산시 추가 수익을 얻게 되는 것이다.
문제는 그 반대로 환율이 움직인다면 원금의 일부를 잠식시킬 위험도 있다.
FDIC는 원금은 보장된다고 밝히고 있지만 판매 은행은 "감당할 수 있는 수준 이내의 투자를 권장한다"라고 말하고 있다.
오성희 객원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