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2008'의 러시안 수퍼스타 안드레이 아르샤빈(26.아스널.사진)이 힘든 프리미어리그 적응기를 이겨내고 마침내 실력을 드러냈다. 아르샤빈은 4일 더 호손스 스타디움서 열린 웨스트브롬과의 2008-09 프리미어리그 28라운드에서 시즌 첫 도움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아스널은 아르샤빈의 활약 덕에 3-1로 승리했다.
아스널은 전반 3분 벤트너가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데니우손이 연결한 패스를 받아 선제골을 넣었다. 43분에는 투레가 롱패스를 골로 연결하며 두 번째 골을 기록했다. 아르샤빈은 전반 38분 얻은 프리킥 찬스서 콜로 투레의 헤딩골을 도우며 시즌 첫 공격 포인트를 쌓았다.
아르샤빈은 최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아스널로 이적하기 전) 러시아에서 TV를 통해 프리미어리그 경기를 지켜보며 분석했다. 이제까지 3경에 출전했지만 매 경기 전반전이 끝날 때면 몸이 말을 듣지 않을 정도였다"며 프리미어리그 특유의 빠른 스피드와 강력한 몸싸움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아르샤빈은 이어 "하루 빨리 골을 넣고 싶다. 많은 사람들은 내가 데뷔전에서 골을 넣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그건 가능성이 낮은 일이었다. 나는 항상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데 시간을 필요로 해왔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그러나 아르샤빈은 이날 경기에서 활발한 움직임과 특유의 감각적인 패스를 선보이며 빠르게 프리미어리그에 적응하고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
한편 13승10무5패(승점49)를 기록한 아스널은 4위 아스톤 빌라(52)와의 승점차를 3으로 줄이며 리그 4위 진입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