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때 그 영화] 재미로 훔쳤는데···
토마스 크라운 어페어 (The Thomas Crown Affair)
피어스 브로스넌과 르네 루소가 주연했는데 미국 개봉시 관객은 옛 영화를 그리워하는 30대 이상이 주류를 이루었다.
원작에서 여주인공으로 나왔던 페이 더너웨이가 크라운의 정신 상담의로 얼굴을 보인다. 특히 르네 루소가 대담한 누드씬을 통해 매력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토마스 크라운(피어스 브로스넌)은 뉴욕에서 M&A 부티크를 경영하는 인베스트먼트 뱅커이다.
소문난 미술 애호가이기도 한 그는 자신이 원하는 모든 것을 가질 수 있는 억만장자이다. 그러나 그는 항상 돈으로 살 수 없는 짜릿한 모험과 스릴을 추구한다.
미술관 소장품은 애당초 거래가 불가능한 만큼 M&A 거래와는 다른 스릴과 성취감을 맛보기 위해 뉴욕의 세계적인 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는 모네의 그림(황금빛 저녁 놀에 싸인 베네치아 궁전-Venice in Twilight)을 훔쳐내기로 작정한다.
어느날 미술관에는 유럽에서 탁송된 커다란 나무상자가 실려온다. 지하창고에 입고된 나무상자에서는 첨단 장비로 무장한 전문절도단이 나와 보안시설을 무력화시킨다.
이튿날 미술관 경비원 복장으로 갈아입은 그들은 폐관시간도 되기 전에 관객들을 인상파 회화 전시실에서 내보낸다.
VIP가 방문하기 전에 청소를 해야 한다는 구실이다.
곧이어 헬리콥터가 미술관 상공으로 날아오고 혼잡한 틈을 타서 토마스는 모네의 그림을 떼어내 가방에 넣고 유유히 사라진다.
아무도 그를 의심하는 사람이 없다. 그러나 단 한사람 캐서린 배닝(르네 루소). 그림을 되찾기 위해 파견된 유능한 보험수사관인 그녀는 그를 용의자로 지목한다. 캐서린과 토마스 이 두사람의 쫓고 쫓기는 추적의 두뇌게임은 시작하고 토마스는 이 게임에 짜릿한 스릴을 느낀다.
사랑과 불신 그리고 두 사람의 치열한 두뇌싸움. 마침내 캐서린은 그에게 호감을 느끼게 되고 둘은 사랑과 믿음으로 서로를 갈망한다. 토마스 크라운은 그녀에 대한 사랑으로 모네의 그림을 절묘하게 박물관에 되둘려놓고 사라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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