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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문학동네] 세월은
Seattle
2020.02.08 0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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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고개 들어
창밖너머 뜰을 바라본다
지금은 멀-리 가버린 아이 놀던
노란 미끄럼틀
그림처럼 앉아있는데
어디선가 개구장이 아기바람 불어와
미끄럼 타고 놀다 장미넝쿨 사이로
달아난다
신덕자 시인 워싱턴주 기독문인협회 회원
세월은 소리도 없이
허공으로 흩어지는
꽃잎같은 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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