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IRS)이 페이스북을 상대로 제기한 세금 소송의 재판이 18일부터 샌프란시스코 법원에서 시작된다. 페이스북은 2010년 아일랜드 자회사에 지식재산권(IP)을 넘겨주면서 이를 적정 가치보다 저가에 파는 방식으로 미국에 낼 세금을 줄인 것으로 국세청은 보고 있다.
특히 페이스북 본사가 해외 자회사들로부터 상표권, 플랫폼 기술 접근에 대해 로열티를 거둬들이면서 세율이 낮은 아일랜드 지사를 거치는 방식으로 세금을 회피한 혐의를 두고 있다.
2010∼2016년 아일랜드 지사가 본사에 낸 로열티 사용료 등은 140억 달러 규모다. IRS가 이번 소송에서 이기면 페이스북은 약 90억 달러의 추가적인 조세 부담에 직면하게 된다.
페이스북 대변인은 “2010년은 모바일 광고 매출도 없던 시기”라며 "당시는 페이스북의 확장과 관련된 위험 등도 반영돼 가치가 낮게 평가된 것"이라고 말했다. 아일랜드 등 조세 회피처를 거쳐 조세 부담을 줄이는 방식은 적잖은 정보기술(IT) 기업들이 활용하고 있어 이번 재판 결과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