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속의 덴마크'로 사랑받고 있는 솔뱅은 한인들은 이미 한 번쯤 다녀왔음직한 관광명소다.
마을 한복판에 이 곳의 상징처럼 풍차가 여유롭게 돌아가고 북구의 건축양식을 따서 지어진 아기자기한 동화속 마을의 정취를 간직한 곳. 그곳에서 다음 주 음식과 와인축제가 벌어진다.
1993년부터 시작된 이 축제는 포도를 비롯한 각종 질좋은 농작물이 자라기에 천혜의 조건을 갖춘 이 일대에서 난 수확물로 시작됐다.
1911년 덴마크계 미국인들이 모여 살기 시작하면서 조성된 이 곳은 LA에서 북쪽으로 3시간 정도 떨어져 있다. 특이하고 조용한 분위기에 이끌려 많은 관광객들이 몰려 드는 관광명소.
덴마크어로 '햇빛 비치는 들판'을 의미하는 솔뱅이 처음 개발되기 시작한 이래 끊임없이 다듬고 가꾸어 9000에이커에 달한다.
미국 내에서 덴마크의 전통을 가장 잘 살린 관광지로 꼽힌다. 미 서부에서 가장 아름다운 10개의 스몰 타운에 항상 그 이름을 올리곤 한다.
마을 한 가운데 미션(Mission)과 알리샐(Alisal) 코너에는 덴마크의 상징인 인어 공주의 조각이 코펜하겐의 항구처럼 관광객들을 맞는다.
그림처럼 쭉 들어서 있는 200여 개의 점포에 들러 기념품을 구입해도 좋고 그냥 구경만 해도 즐겁다.
사실 아무런 행사가 없어도 서부 관광에서 이곳을 빼 놓을 수가 없는데 올해로 17번 째를 맞는 '솔뱅 푸드&와인 축제'와 함께 제2회 솔뱅 레스토랑 주간을 맞았으니 연중 최고의 관광객들이 몰릴 것으로 보인다.
먼저 15일부터 19일까지 레스토랑 주간을 시작으로 22일까지 푸드 & 와인 페스티벌이 이어지는데 바쿠스 카베르네 비스트로 머드타드 시드 카부키 레드 바이킹 등 9개 레스토랑들에서는 세가지 디너 코스 메뉴를 20.09달러에 제공한다.
덴마크 식 감자부침 독일식 소시지는 물론이고 프랑스 일본 덴마크 아메리칸 등 3코스 프리 픽스 메뉴를 입맛대로 즐길 수 있다.
주말인 21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 이곳에서만 맛 볼수 있는 전통 바이킹 요리인 '워킹 스몰가스보드(Smorgasbord)'가 시작된다.
서서 먹는 일종의 모듬 요리로 솔뱅 빌리지를 돌며 맛보는 행사인데 그 종류만 50가지가 넘는다. 물론 모든 식사에는 흥겨운 음악과 신나는 여흥이 따른다. 저녁 6시부터 9시까지 '와인 테이스팅 룸 투어'가 시작되는데 이미 세계적으로 명성을 얻고 있는 열 두가지 이상의 이곳 특산 와인을 맛보는 기회가 되겠다.
와인잔이 기념으로 주어진다.
워킹 스몰가스보드는 1인당 30달러 와인 테이스팅 룸 투어는 35달러다.
지난 2004년 개봉해 이듬해 아카데미와 골든 글로브상 수상으로 유명한 영화 '사이드웨이(Sideways)'를 기억하시는가.
영화에서 두 친구는 와인 여행을 떠나는데 그들이 들렀던 레스토랑과 와이너리가 이 일대에 있다.
그 중 솔뱅 타운타운 한가운데 있는 곳이 '솔뱅 레스토랑'이다. 시간이 허락되거나 와인매니아라면 꼭 들러 볼 곳이다. 솔뱅 타운내 주차장은 무료.
▶가는 길: 101번 북쪽 프리웨이를 타고 가다 샌타 바버라(Santa Barbara)에 이르러 154번(샌 마르코스 패스 로드)으로 갈아타고 북쪽으로 산을 넘어간다.
산을 넘어 오른쪽으로 카추마 레이크(Cachuma Lake)를 지나 246번 미션(Mission) 드라이브를 타고 가면 만난다.
돌아올 때는 갔던 길을 되짚어 오거나 다시 미션 드라이브를 타고 서쪽으로 조금 가면 101번 프리웨이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