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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입 경제] 요즘 월가 최고 유행어는? 데크러먼탈<decremental>

Los Angeles

2009.03.13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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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수익성 약화' 의미 널리 쓰여
"최근들어 'decremental'란 용어를 보신적이 있습니까?"

만약 대답이 '네'라면 당신은 경제에 상당한 관심을 갖고있거나 지식을 가졌다고 할 수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최근 월가에서 가장 많이 등장하는 용어중 하나가 바로 이 단어라고 지적했다.

'(점진적인) 감소'라는 뜻을 지닌 'decrement'의 형용사형이다. 또 증가 혹은 이윤을 의미하는 'increment'의 형용사형인 'incremental'의 반대말이란다. 굳이 사전적인 한국어 의미를 부여한다면 '(점진적으로) 감소하는' 정도가 될까.

신문은 그동안 이 용어는 월가 보고서에 두루 쓰였었지만 최근들어 기업의 수익성 약화를 표현하는데 널리 쓰이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투자분석가들의 보고서에 자주 등장하며 실적 전망 등에서 '마진률 감소' 의미를 가장 잘 표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신문에 따르면 올들어 8주 동안 이 용어는 투자보고서에서 무려 531번이나 등장했다. 이같은 수치는 지난해 전체 쓰인 수치와 같으며 2007년에 비해서는 배가 는 것이란다.

'decremental'을 좀더 전문적으로 이해하면 매출이 줄어드는 속도가 비용 절감 속도에 비해 빠를 때 많이 사용된다. 즉 경기 하강기 초기에 많이 쓰인다는 이야기다.

단어(용어) 하나의 사용 빈도가 지금의 경제상황을 가장 잘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용어의 뜻과 함께 경제가 이제 경기 하강기의 초입을 겨우 지났을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 같다.

유용훈 경제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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