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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싸고도는 '쌍둥이 블랙홀' 첫 발견

Los Angeles

2009.03.15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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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개의 은하가 충돌…하나로 합쳐지며 생성
먼 은하에서 두 개의 거대한 블랙홀들이 서로를 싸고도는 현상을 보여주는 증거가 처음으로 발견됐다고 미국 과학자들이 네이처지 최신호에 발표했다.

쌍둥이 블랙홀의 존재는 이론적으로는 비교적 흔할 것으로 예상돼 왔지만 실제로 확실하게 그 존재가 입증되기는 처음이다.

미 국립광학천문관측소 연구진은 국제 우주측량 프로젝트 STDD(슬로언 디지털 스카이 서베이)로 얻은 1만7천500개의 영상을 분석하던 중 지구로부터 약 50억광년 떨어진 곳에서 0.3광년 거리를 두고 서로 돌고 있는 초거대질량 블랙홀 두 개의 존재를 발견했다.

블랙홀 차원에서 보자면 0.3광년 거리를 두고 서로를 도는 것은 두 사람이 뺨을 맞대고 춤추는 것과 견줄 수 있다.

거대한 중력에 의해 빨려드는 물체들이 내는 빛을 포착하는 간접적 방식으로 확인된 이 두 블랙홀 가운데 작은 것의 질량은 우리 태양의 약 2천만배 큰 것의 질량은 우리 태양의 약 10억배로 추정된다.

과학자들은 대부분의 은하 중심부에 거대질량의 블랙홀이 있을 것으로 믿고 있다. 예를 들어 지구가 속한 우리은하의 중심부에는 우리 태양 질량의 300만배 쯤 되는 블랙홀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진은 이처럼 두 개의 블랙홀이 서로 싸고도는 현상은 먼 옛날 두 개의 은하가 충돌하면서 하나의 거대은하로 합쳐지면서 일어난 것으로 보고 있으며 언젠가는 이 둘이 합쳐져 하나의 더욱 큰 블랙홀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들은 이 두 블랙홀이 서로를 공전하는 데 약 100년이 걸리는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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