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멕시코전을 앞두고 외신 기자들은 한국의 '스몰볼'에 대해 집중 질문했다. 막상 경기가 시작되자 수비 강화를 위해 3루수로 선발 출장시킨 이범호와 대수비로 들어간 고영민이 홈런을 터뜨렸다.
김 감독의 적절한 라인업 조정으로 한국의 장타력이 터지자 외신기자들은 놀란 입을 다물지 못했다. 더불어 희생번트 딜레이드 스틸 더블 스틸 등 스몰볼도 맘껏 과시했다. 감각적인 김 감독의 선수 교체와 번뜩이는 지략은 상대팀의 숨통을 조였다.
하일성 KBO 사무총장은 "불펜 운영은 1회 대회보다 더 뛰어나고 빈틈이 없다"고 평가했다. 불펜에서 좋은 구위를 보인 봉중근의 선발 전환 선발 윤석민의 일본전 불펜 투입 등은 척척 맞아 떨어졌다.
박찬호-김병현-구대성 등 1회 대회 불펜진이 빠져 우려가 컸지만 정현욱-정대현-오승환-임창용 등을 적재적소에 활용하고 있다. 항상 한 박자 빠른 투수 교체로 승리 계투조의 실점은 '0'다.
하라 감독은 "김인식 감독은 야구를 포함해 모든 면에서 경험이 뛰어난 훌륭한 감독"이라고 말했다. 이제 또 다른 누군가가 김 감독을 칭찬해도 전혀 어색하지 않게 됐다.
짐 스몰 MLBI 부사장은 "한국이 2회 WBC 대회에서 어떤 성적을 올리더라도 세계는 놀라지 않을 것이다. 2회 대회에서도 1회 대회에서 보여준 높은 수준의 야구로 실력을 발휘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이제 김 감독은 우승이라는 세계 최고의 자리에 두 걸음 남겨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