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위의 수학자를 위한 무한 이야기(릴리언 R 리버 지음, 휴 그레이 리버 그림, 김소정 옮김, 궁리)=시처럼 짧은 분량의 글과 그림을 통해 수학의 무한 개념을 최대한 풀어서 설명했다. 여전히 어렵지만 도전의식을 자극하는 책. 저자의 1942년 책 ‘길 위의 수학자’는 지금도 읽히는 수학 분야의 고전으로 통한다. 아인슈타인이 극찬했다고.
주인공은 선을 넘는다(오후 지음, 사우)=지배·권위에 저항하는 아나키스트라고 스스로를 규정하는 저자의 영화 읽기다. 영화를 소개하며 ‘선을 넘는’ 사유의 세계를 선보인다. 스티븐 킹 소설이 원작인 영화 ‘제럴드의 게임’의 한 장면을 계기 삼아 데카르트·유발 하라리·혜능을 거론하는 식이다. ‘히든 피겨스’ ‘필로미나의 기적’ 등을 다룬다.
황아! 황아! 내 거처로 오려무나(이영숙 지음, 뿌리와이파리)=중국에는 ‘커밍아웃’한 황제가 있었다? ‘금병매’가 금서(禁書)가 된 진짜 이유는? 중국 문학 속에 나타난 사랑 이야기를 통해 당시 시대와 문화를 직조해낸다. 희로애락을 담은 각종 러브스토리가 3000년이 넘는 중국문학의 명맥을 현재까지 견인하는 감성의 원천이라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