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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선에 짝퉁 부품 사용됐다'

Los Angeles

2009.03.19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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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플러 우주망원경 등 가짜 갈수록 많아 고심
미항공우주국(NASA)과 항공업계는 우주선에 장착한 부품 가운데 일부가 모조품으로 밝혀져 이 문제로 고심중이라고 크리스토프 스콜리스 NASA 국장대행이 5일 의회 과학기술상임위의 한 소위원회 청문회에서 밝혔다.

스콜리스 국장대행은 "우리는 뒤늦게서야 부품들이 가짜임을 발견하는데 우주선이 로켓에 실린 상태에서 발견될 수도 있고 심지어 우주 비행중에 발견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샌디에이고 연방대배심은 지난 해 12월 외부행성 추적용 케플러 우주망원경과 F-15 및 F-22 전투기의 티타늄 부품에 가짜 품질보증서를 내 준 혐의로 웨스턴 티타늄사와 이 회사 경영진을 고발했다.

스콜리스 국장대행은 이 사건 후 NASA 직원들이 망원경을 지탱하는 조립장치들을 분해해 가짜 부품을 정품으로 교체했다고 밝혔다.

그는 NASA가 오래 전부터 이 문제로 고심하고 있지만 문제가 점점 커지고 있다고 청문회가 끝난 뒤 기자들에게 말했다

배터리에서부터 담배 컴퓨터에 이르기까지 종류를 가리지 않는 가짜상품 시장은 현재 연간 6천억달러 규모로 1982년의 55억달러에 비해 100배 이상으로 늘어났으며 세계 무역량의 5~7%를 차지하고 있다.

NASA와 항공업계 관계자들은 도난당한 제조번호를 달고 있는 부품이나 안에 전선이 들어있지 않은 부품들을 발견했으며 이중 일부는 제조사에서 도난당한 고철이거나 위조 로고가 새겨진 저급 부품들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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