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결승전에서 한국은 홈팀으로 말공격을 했다. 결승전 홈팀은 대회 전체 승률로 정하게 되는데 한국과 일본은 각각 6승 2패로 승률이 같아 규정에 따라 동전던지기로 홈팀을 정했는데 한국이 이겨서 말공격을 하게 됐다.
하지만 한국은 이날 결승전에서 베네수엘라전 때와 마찬가지로 원정팀이 사용하는 1루쪽 덕아웃을 사용했다.
다저스타디움은 홈팀이 3루 덕아웃을 쓰게 돼있지만 한국이 1루 덕아웃을 사용한 것은 지난 21일 룰미팅에서 결승 직전 경기 승자가 그날 썼던 덕아웃을 그대로 사용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한국야구계를 이끄는 양대 축인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와 대한야구협회장이 WBC 대표팀의 병역 혜택을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유영구 KBO 총재와 강승규 야구협회장은 한국-일본의 결승전에 앞서 LA 모처에서 한국취재진과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국민들이 대표팀으로부터 받은 감동이 크다"면서 "군 미필 선수들의 병역 혜택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대표팀에서 군 미필 선수는 추신수와 박기혁 최정 임태훈 4명이다.
○…유명한 야구광인 쿠바의 피델 카스트로 전 국가평의회 의장이 WBC 조편성 '음모론'을 제기했다.
카스트로는 쿠바가 WBC 4강 진출에 실패한 뒤 자신의 블로그에 글을 올리고 "쿠바를 한국 일본과 같은 조에 편성한 것은 문제가 많다"고 불평하며 "대회 조직위원회에서 쿠바를 탈락시키기 위해 그렇게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카스트로는 "우리가 왜 샌디에이고로 가 한국 일본과 싸워야하는가. 우리는 분명히 중남미 국가이고. 마이애미에서 (2라운드) 경기를 치렀어야 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일본 대표팀 좌완 우쓰미 데쓰야가 이용규의 사구 논란에 대해 사과를 표했다. 김성한 대표팀 수석 코치는 23일 일본과의 결승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어젯밤 호텔 로비에서 우쓰미를 만났는데 손으로 머리를 가리키며 우리말로 '미안하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용규는 지난 19일 펫코파크에서 열린 일본전에서 우쓰미의 공에 머리 뒷부분을 맞고 쓰러졌었다.
○…결승전에 앞선 식전 행사엔 16개국 국기가 교항악단의 장엄한 음악에 맞춰 다저스타디움에 나란히 들어섰다. 태극기와 일장기가 앞에 나왔고 필드에서 폭죽이 터지자 관중들은 함성을 터트렸다. 이어 1회 WBC 우승 감독인 일본의 오 사다하루가 3루 라인에 도열한 일본팀 하라 감독 또 1루 라인의 한국팀 김인식 감독과 악수를 나눴다.
○…야구 대표팀은 24일 오후3시50분에 출발해 일본 도쿄를 거쳐 25일 인천공항에 도착한다. 대표팀 관계자는 일본항공(JAL) 전세기를 이용하기 때문에 직항이 안되고 일본을 경유한다고 밝혔다.
○…한국과 일본의 WBC 결승전이 한 경기 최다 관중 신기록을 세웠다. 주최측은 이날 총 5만4846명이 다저스타디움을 찾아왔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번 대회 총 누적관중 수는 80만1408명으로 기록됐다.
다저스타디움=원용석 기자
*결승전에 앞서 한국 대표팀과 일본 대표팀이 도열한 가운데 다저 스타디움 위로 오색 색종이가 휘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