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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잡았다 놓쳤다…한국, 연장전서 일본에 아쉬운 패배

Los Angeles

2009.03.23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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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쉽지만 잘 싸웠다. 한국이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준우승에 머물렀다.

한국 야구대표팀은 23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결승전에서 일본에 3-5로 연장패했다. 일본은 2006년 초대 대회에 이어 2연속 우승. 일본 에이스 마쓰자카 다이스케도 2회 연속 MVP를 수상했다.

한국은 끝까지 잘 싸웠으나 3-3으로 팽팽한 승부를 벌이던 10회초 일본의 간판타자 스즈키 이치로에게 2타점 결승타를 맞아 분루를 삼켰다. 2사 주자 2 3루서 이치로를 거르지 않은 게 패인이었다. 이치로는 한국 마무리 임창용을 상대로 볼카운트 1-1에서 파울 4개를 연속으로 친 뒤 결국 한 가운데로 들어오는 8구째 85마일 스플리터를 2타점 적시타로 두들겼다.

한국은 이에 앞서 2-3으로 뒤진 9회말 2사 1 2루에서 이범호가 좌전 적시타를 뽑아내 동점을 올리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후속타자 고영민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 추가득점하는 데 실패했다. 10회말 마지막 공격을 얻은 한국은 강민호가 볼넷으로 걸어 나갔지만 이어 나온 세 타자가 모두 범타로 물러났다.

비록 졌지만 한국팀의 미래는 밝다. 이번 대회 2라운드에 진출한 8개 팀 중 평균 연령이 가장 어린 팀이 바로 한국이고 베이징올림픽 금메달에 이어 WBC 준우승까지 거머쥐어 야구강국임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한국은 지금 한 발 물러서지만 '미래의 한국호'는 희망 그 자체다.

다저스타디움=원용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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