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5년 이후로 북미시장을 비롯한 세계 각국의 시장에서 한발 물러서있던 알파로메오가 새롭게 전열을 가다듬고 컴백할 것을 알렸다. 그 선두에선 모델은 자사의 준중형 스포츠세단인 '159 1750 TBi'. 가솔린 엔진을 탑재한 159 1750 TBi는 200마력을 발휘하지만 배기량은 1742cc에 불과하다.
알파로메오측은 159 1750 TBi를 '1750 베를리나(Berlina)'의 직계후손임을 강조하고 있다. 1967년 등장한 1750 베를리나는 베르토네가 디자인한 외관에 1779cc의 엔진을 탑재한 스포츠세단이다.트윈 카뷰레터의 도움으로 118마력을 발휘하던 1750 베를리나는 벨기에의 스파-프랑코샹(Spa-Francorchamps) 24시간 레이스에서 당당히 우승을 차지한바 있다.
변화의 중심이 엔진에 있는 만큼 159 1750 TBi의 실내 외는 별다른 변화를 거치지 않았다. 주지아로가 디자인한 159의 직선으로 표현된 날카로움은 그대로이며 전면 하단의 공기흡입구 그릴과 트렁크의 'TBi' 배지 정도만이 변경되었다.
실내 역시 큰 변화 없으며 보스 오디오와 크루즈 컨트롤 위성 내비게이션 등의 편의장비를 탑재했다.
엔진은 FPT(Fiat Powertrain Technologies)에서 새롭게 개발한 1.75리터 '1750 Turbo Benzina 200 CV' 엔진을 이식 받았다. 직분사 시스템과 가변 밸브타이밍 시스템 터보차저가 조합을 이룬 엔진으로 앞서 미토 GTA를 통해 선보인바 있다.
최고출력은 미토 GTA보다 40마력 낮아진 200마력을 발휘하지만 4750~5500rpm구간에서 발휘되기 때문에 폭넓은 출력사용이 용이해졌다. 또한 과급 엔진임에도 최대토크는 단 1400rpm에서 발휘되기 때문에 특유의 지연현상 역시 최소화 시켰다.
159 1750 TBi는 정지상태에서 60마일 가속까지 7.7초가 소요되며 최고시속 146마일 까지 도달할 수 있다. 3리터 엔진에 버금가는 동력성능을 갖췄음에도 저연비에 유로-5 배출가스기준을 만족한다. 변속기는 6단 수동이 기본. 이 신형 엔진은 향후 159 스포트 왜건과 브레라 스파이더 등에 확대적용 될 예정이다.
한편 2005년 출시된 알파로메오 159는 2011년께 후속모델을 발표할 예정이다. '줄리아(Julia)'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선보일 신형 159는 북미시장을 비롯한 세계시장에 다시 진출할 선두모델로 자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