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가공 업체 잇단 폐쇄…공급난 우려
타이슨 이어 스미스필드도
코로나에 식량 위기론까지
스미스필드의 공장 가동 중단은 공장 근로자 중 200명 이상이 코로나19에 감염된 데 따른 것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이 13일 보도했다. 이에 따라 미국 내 돼지고기 가공 제품, 즉 베이컨이나 햄 같은 제품 생산에 차질이 우려된다.
스미스필드 외에도 최근 미국 내 육가공업체가 잇달아 폐쇄하고 있어 관련 제품 공급 부족에 대한 우려는 증폭되고 있다. 육류 가공업체 JBS는 펜실베이니아 소고기 가공 공장을 폐쇄했다. 또 글로벌 식품업체 타이슨푸드도 20명의 직원이 코로나19에 감염돼 아이오와주 돼지고기 공장 가동을 잠정 중단한 바 있다.
블룸버그는 스미스필드 사태로 글로벌 식량 공급망의 취약성이 드러났다고 분석했다. 각 국가에서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곡물 수출 제한 조치를 발동하면서 식량 공급사슬이 붕괴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베트남은 지난달 쌀 수출을 금지했다가 수출량을 조절하는 조건으로 공급을 재개했다. 캄보디아는 이달 초 쌀과 벼 수출을 중단했다. 태국과 인도도 쌀 수출을 중단했으며 러시아, 카자흐스탄 등은 밀 수출 중단을 선언했다.
UN 식량농업기구는 아직 세계 식량 가격지수가 안정적이지만 이런 상황이 장기화하면 식량 위기가 찾아올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김병일 기자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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