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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탁소 사용 철제 옷걸이 가격 경쟁 붙었다

New York

2009.04.07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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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등 타국 생산·한국공장 설립도 늘어
5월부터 수입 본격화·세탁업소 비용 절감 기대
세탁소에서 사용하는 철제 옷걸이 가격 경쟁이 불붙을 전망이다.

세탁 서플라이 수입업계는 지난 해 중국산 철제 옷걸이에 부과된 높은 반덤핑 관세를 피하기 위해 해외로 이전한 중국 공장이나 신규 공장의 대미 수출이 5~6월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 중국산 철제 옷걸이 관세율은 55.31%. 비중국산 옷걸이 관세율은 3.9%.

지난 3월 반덤핑 예비판정이 나오면서 일부 발빠른 업체들이 베트남, 러시아, 멕시코 등지에 이전 또는 설립한 공장들이 하나 둘씩 가동을 시작하며 수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일부 베트남산과 대만산 철제 옷걸이는 뉴욕·뉴저지 일원에 이미 들어와 있다.

현재 한국에서 3~4개 한국업체가 공장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베트남 등지에도 일부 한인 공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일부 수입업체들은 중국산을 3국을 거쳐 불법적으로 들여오다 단속에 걸리는 등 가격 경쟁의 부작용도 나타나고 있다.

이같은 경쟁을 한인 세탁업계는 반기고 있다. 기존의 중국산 일변도에서 다변화되면서 가격 인하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해 9월 반덤핑 최종 판정으로 중국산 500개 한 박스 당 51~56달러였으나 지금은 비중국산 옷걸이와의 경쟁으로 37달러 정도로 내려갔다.

뉴욕한인드라이클리너스협회 박상석 수석 부회장은 “세탁소 입장에서는 서플라이 비용을 줄일 수 있어 좋은 소식”이라고 말했다. 현재 세탁소 서플라이 비용 중 옷걸이가 차지하는 비중은 65~70%에 이른다. 발빠른 업체들은 이미 저렴한 가격을 제시하며 시장 공략에 나섰다.

최근 한인협회와 공동구매를 추진하고 있는 이스턴드라이클리닝 서플라이가 그 중 하나. 이스턴의 이기원 사장은 “1년 전 하노이에 옷걸이 기계 40대를 갖춘 공장 설립을 추진했으며 2월부터 공장 가동에 들어갔다”며 “다음 주 초쯤 첫 물량이 들어온다”고 말했다. 현재 그랜드 오프닝으로 제시한 가격은 32.99달러.

세탁 종합 서플라이업체 클린에어의 홍승재 사장은 “이젠 중국산은 끝난 듯 하다”며 “현재 러시아, 베트남, 한국 등의 공장이 생산·수출을 본격 시작하면 바이어 경쟁에 나서 결국은 중국산 시장 점유율이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최희숙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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