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평식의 50개주 최고봉 등정기] 5개 주 한자리서 한눈에 쫙~
클링먼즈 돔(테네시)
이 산에는 2176마일이나 되는 동부에서는 제일 길고 유명한 아파라치안 등산로가 클링먼즈 돔 바로 밑을 지나 가고 있는데 테네시 주와 노스 캐롤라이나 주의 경계선도 겸하고 있다.
넓은 주차장으로부터 반 마일 정도 되는 아스팔트 등산로를 따라 올라가면 아파라치안 등산로 사인이 있고 바로 그 옆의 전망대로 올라가는 길이 있다.
장애인을 위한 듯 계단이 아닌 완만한 경사를 이루면서 빙글빙글 원형을 이루며 콘크리트로 만들어 놓은 길을 따라 올라가 보면 360도 경관이 다 보인다. 가슴이 시원하도록 탁 터진다.
날씨가 좋은 날에는 와이오밍 주에 있는 데블스 타워(Devils Tower)와 같이 5개 주를 한 자리에 서서 다 볼 수 있다는 곳이다.
이름하여 테네시 주는 물론 노스 캐롤라이나 사우스 캐롤라이나 조지아 켄터키 주가 바로 그런 곳인데 수 백 마일 떨어진 미시시피강까지 보인다니 생각만 해도 얼마나 황홀한 풍광이겠는가?
클링먼즈 돔과 그레이트 스모키 산맥은 동부에서는 제일 인기 있는 국립공원인데 단풍의 절정기인 가을철의 주말에는 산 전체가 하루 종일 주차장으로 변하고 만다. 옛날에는 쿠와히라는 인디안 말의 지명이 1859년 클링먼즈 돔으로 변경되었고 1946년에는 보잉 B-29기가 이 산에 추락했던 역사도 갖고 있는 산이다.
이 산의 정상에 올라 아래를 내려다 보면 늘 뿌연 안개에 가려 있어 그레이트 스모키 산맥이라 명명이 되었는데 마치 동양화에서나 봄직한 풍경을 맛볼 수 있는 산이기도 한데 특이한 것은 이 산에 있는 나무들한테서 자연적으로 스모키가 생산된다고 한다.
근교에는 볼거리와 명소들이 너무 많아 이왕이면 일정을 넉넉히 잡고 방문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뉘 집 도끼자루가 썩어 나갈지는 모르지만.
김평식 〈에버그린 등산 클럽 213-445-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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