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포트 리치먼드 고교 12학년생인 김진주(18·사진)양은 지난 6일 배가 아프다며 학교를 조퇴, 병원에 입원했었다. 김 양의 사인을 조사한 검시관은 김 양이 타이레놀을 과다 복용함에 따라 약의 주요 성분인 아세트아미노펜(acetaminophen)의 독성으로 인한 합병증으로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해열제나 진통제에 들어있는 아세트아미노펜은 과다한 양을 섭취할 경우 신장 및 간장애를 일으킬 수 있으며,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다.
타이레놀 엑스트라 스트렝스(Tylenol Extra Strength) 한알에는 500mg의 아세트아미노펜이 함유돼 있다. 일반적으로 이를 20~30알 먹으면(10g) 심각한 간 장애를 일으키며, 20g(40알) 복용시 생명에 위협을 받을 수 있다.
김 양의 죽음에 학생과 교사들 모두 충격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양의 학업 성적이 우수했을 뿐 아니라 학생회장으로도 활동하는 등 학교내에서 두각을 나타냈기 때문.
숨진 김 양은 특히 1년 전 미국에 온 것으로 알려져 더욱 주변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지역 신문 스테이튼 아일랜드 어드밴스지는 10일 김 양이 학교 생활에 적응하기 위해 모든 일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학생이었다고 주변인들의 말을 인용,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