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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키스, 새 구장 오픈전서 '망신살'···인디언스에 대패, 추신수 무안타 침묵

Los Angeles

2009.04.16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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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은 7연패 뒤 시즌 첫 승 '감격'
뉴욕 양키스가 15억 달러나 들여 야심차게 오픈한 뉴 양키스타디움 개장 경기에서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 2-10으로 대패했다. 양키스는 4만8271명의 관중이 운집한 가운데 역사적인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고자 에이스 CC사바시아까지 투입했지만 허사가 됐다.

클리블랜드는 그래디 사이즈모어가 만루 홈런을 날리는 등 홈런 2개 포함 장단 13안타를 터트리며 양키스의 잔치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양키스 선발 사바시아는 5.2이닝 동안 5안타 5볼넷으로 난조를 보이면서도 1실점으로 막는 노련함을 보였지만 불펜진 부진까지 겹치면서 크게 무너졌다.

뉴 양키스타디움 첫 패전은 1-1로 맞선 7회에 등판해 2안타와 볼넷 1개를 내주며 3실점한 호세 베르가스가 떠안았다.

추신수는 이날 5번 지명타자로 출전했지만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2회 1사 후 주자 없는 상황에서는 2루 땅볼로 물러났고 역시 0-0이던 4회에는 선두타자 자니 페랄타가 2루타로 출루한 뒤 타석에 들어서 2루 땅볼로 진루타를 쳐내는데 그쳤다. 또 선두 타자로 나선 6회에는 1루 땅볼로 아웃되며 이날 양키스 선발 사바시아에게 3타수 무안타로 눌렸다.

하지만 3-1로 앞선 7회에는 무사 2루에서 양키스 구원투수 다마스 마테로부터 몸맞는 공으로 출루한 뒤 벤 켈리 쇼팩의 안타와 트레버 크로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홈을 밟아 팀의 4점째를 올렸다. 전날까지 3할3푼3리이던 추신수 타율은 2할9푼4리로 떨어졌다.

클리블랜드는 1-1로 맞선 7회 마크 데로사의 볼넷과 빅터 마르티네스의 우월 2루타로 이룬 무사 23루에서 페랄타의 2타점 2루타로 균형을 깬 뒤 켈리 쇼팩의 적시타와 밀어내기 볼넷으로 5-1로 달아났다.

사이즈모어는 계속된 2사 만루에서 다마스 마테로부터 오른쪽 담장을 넘는 만루 홈런을 터뜨려 뉴양키스타디움 첫 번째 그랜드슬램의 주인공이 됐다. 인디언스 선발 클리프 리는 6이닝 1실점하며 2패 뒤 첫 승을 따내 지난해 사이영상 수상자의 체면을 뒤늦게 살렸다.

한편 워싱턴 내셔널스는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홈경기에서 8-2로 이겨 7연패 후 시즌 첫 승의 감격을 누렸다. 선발 쉬에어런이 6.1이닝 2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를 올렸고 애덤 던이 3점홈런을 날리며 타선을 이끌었다.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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