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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번째 반지 끼고 싶은데…' 레이커스 필 잭슨 감독
Los Angeles
2009.04.19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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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챔프 반지를 7년째 끼니까 지겹다."
필 잭슨 레이커스 감독이 1차전을 앞두고 대뜸 말했다. 잭슨 감독은 플레이오프 기간 동안 우승반지를 끼는 습관이 있다.
그가 현재 끼고 있는 챔프반지는 다름아닌 2002년 샤킬 오닐-코비 브라이언트 듀오가 뛰었을 때 받은 것이다. 잭슨 감독은 시카고 불스에서 6번 레이커스에서 3번 우승해 총 9개의 챔프 반지를 갖고 있다.
고(故) 레드 아워백 감독과 함께 NBA 최다 우승 감독이다.
2004년 그리고 지난해에 각각 파이널에 올라 NBA 사상 최초로 10회 우승에 도전했지만 '아홉수'에서 탈출하는 데 실패했다.
나름대로 이유는 있다. 2004년 파이널 때는 칼 말론이 불의의 부상을 당해 디트로이트에 무릎을 꿇었다.
지난해에도 팀 간판센터인 앤드루 바이넘이 역시 무릎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해 보스턴의 '빅3'를 당해내지 못했다.
하지만 올해는 다르다. 멤버들이 모두 건강하고 전문가들 대다수가 레이커스의 우승을 점치고 있다. 만약 올해도 우승을 놓친다면 잭슨 감독의 명성도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
1차전을 지켜 본 잭슨 감독의 표정은 밝지 않았다. "비록 승리는 따냈지만 후반 플레이만 놓고 보면 이겼다고 말하기 창피하다. 유타가 자유투를 35번이나 얻어낸 것은 그만큼 이 팀의 승리 의지를 잘 보여준다.
이런 플레이를 계속하게 놔두면 안된다"며 멤버들을 향해 따끔한 한마디 했다.
사실 1차전에서 유타의 간판센터 메멧 오쿠어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빠졌다는 것을 고려한다면 최종스코어가 만족스런 수준은 아니다.
유타는 오쿠어가 빠지는 바람에 골밑에서 파우 가솔-앤드루 바이넘에 대한 마땅한 대응책이 없었다.
페인트존서만 레이커스에 50점을 내줬다. 오쿠어는 레이커스와 정규시즌 두 차례 대결서 21.5점 10.5리바운드로 강한 면모를 보였다. 오쿠어가 돌아온다면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
스테이플스센터=원용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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