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한 모기지 연체율이 금융위기 당시를 뛰어넘어 사상 최대 수준까지 오를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영국에 본부를 둔 경제예측기관인 ‘옥스포드 이코노믹스’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미국 주택 소유주의 15%가 모기지 상환에 실패할 것이라고 최근 전망했다.
모기지은행협회(MBA)에 따르면 현재 모기지 납부를 유예한 주택 소유주는 전국적으로 약 400만 명으로 전체 모기지의 7.54% 규모로 분석된다. 여기에 연방 주택국(FHA)과 보훈청(VA) 등이 제공하는 모기지의 납부 유예 비중을 더하면 11% 가까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옥스포드 이코노믹스는 “코로나19 여파가 주택 소유주도 강타했지만, 아직 최악의 상황은 오지 않았다”며 “우려가 현실이 된다면 코로나19로 인한 모기지 연체율은 금융위기 당시 기록했던 10%를 뛰어넘어 15%에 이를 것”이라고 예측했다.
모기지 납부 유예 건수는 지난달 크게 늘었다가 현재 증가세가 느려졌지만, 다시 변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경고다. MBA의 마이크 프래탄토니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모기지 유예 신청은 줄었지만, 문의는 늘고 있다”며 “5월 상환일을 앞두고 다급해진 주택 소유주들이 납부 유예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는 신호”라고 현장의 분위기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