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굳이 긍정적 측면이라면 면역력의 중요성을 누구나 알게 됐죠. 앞으로 한약에 대한 수요는 증가할 것으로 봅니다.”
LA동부지역에서 개업(The AQ Clinic)중인 박용훈 한의사는 에센셜 업종에 해당해 클리닉을 열고 있지만 주2~3일만 예약 환자만 진료하고 있다. 그는 “큰 전염병이 창궐했을 때가 역사의 새로운 분기점이었다”며 “현대 과학과 의학의 발달 속에서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라 조금은 당황스럽다. 단순한 전염병에서 시작해 정치, 경제 , 사회 등 복합적인 이유로 더 확산되지 않았나 하는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두 달동안 가계수입 및 생활에 부담이 느껴졌다. 당분간은 정부지원금과 실업기금으로 큰 어려움은 없이 지내고 있다. 일상의 변화는 물론 한방 의료분야도 큰 변화가 있을 것이라 예상한다. 내원 환자를 만나고 접촉해야 하는데 결국 줄어들것으로 생각된다.”
박 원장은 “서양식 문화인 악수나 포옹은 접촉이라서 기피할 것같다”며 “오히려 동양식으로 목례나 사회적 거리 유지가 유행하고 발효식품이나 자연식에 대한 우수성이 잘 알려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인터뷰 내용.
-가장 먼저 하고 싶은 것은.
"건강한 식탁을 주내용으로 책을 내고 면역력 향상이 가능한 한약을 상품화시키고 싶다."
-이번 사태 계기로 바뀐 생각이 있나.
"의료 종사자로 건강에 대한 관리자나 메신저가 되지 못했다는 반성과 전문적이고 적극적인 자세로 임해야겠다는 다짐을 했다."
-개인적인 소망이 있나.
"평소 일(한방)에서도 주류(양방)에 못미치는 마이너리티였다. 하지만 동양의 우수성을 자각하고 면역력을 위한 한약 개발에 나서 건강전도사가 되는 것이다."
-앞으로 가장 우려되는 것이 있나.
"지속적으로 이런 사태가 되풀이될 것같다. 그때마다 무작정 경제활동 정지 및 통제할 가능성이 있다."
-무엇을 배웠나.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 것이 건강이더라. 건강은 누구에게 의존해서도 안되며 자신이 책임져야 한다."
-읽은 책이나 시청한 영화의 리스트를 공개해 달라.
"약초사진으로 보는 동의보감, 우리 몸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인체자연치유력, 죽은 의사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약 안 쓰고 병 고치기, 약이 되는 열대과일, 영화 ‘기생충’을 봤다."